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화 된 지금 시청률은 더 이상 드라마의 인기를 대변해 주지 않는다. 모든 방송사를 통틀어 보더라도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는 채 10편이 되지 않는다. 몇 년 전 시청률의 고저로 드라마의 인기와 완성도를 평가하던 시절은 이제 옛일이 됐다. 시청률이 곧 인기를 의미한다는 생각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사장된(?) 법칙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시청률은 여전히 중요한 수치다. 예전과 같이 시청률과 인기가 같은 흐름을 보이는 이른바 '일치율'이 높은 건 아니지만 여전히 시청률은 드라마를 판단하는데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수치다. 절대적인 수치의 중요성이 다소 떨어졌다고 해도 시청률의 변화는 여전히 드라마의 인기 정도를 가늠하는데 있어 분명히 참고할..
"설명할 수 없는 기분" 드라마 라이브를 시청하고 있다는 나의 카톡에 "어때?"라고 묻는 지인에게 건낸 말이다. 이광수가 출연하는 작품이란 뉴스를 접하고 시청하게 된 드라마 라이브는 내 예상과 완전 달랐다. 따스한 봄 바람 같은 기분이 느껴져야 할 러브라인을 보고도, 가끔씩 등장하는 웃음을 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장면을 보면서도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드라마 라이브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현실적이다. 철저히 내 기준에서 드라마 라이브는 드라마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뚫고 경찰 시험에 막 합격한 청춘 남녀 경찰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촬영한 그런 다큐멘터리 말이다. 유명 배우가 연출된 장면을 연기한다는 것 정도의 차이 뿐, 드라마 라이브는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