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청구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곽형섭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28일 오후 11시 30분경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등 제반 사정에 비춰 볼 때 안희정 전 지사가 증거를 인멸·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피의자 심문 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안 전 지사는 자정쯤 귀가했다. ◇ 구속영장 청구 기각 왜? 법원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청구된 구속 영장을 기각한 것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곽형섭 영장전담판사가 밝힌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가 영장 기각의 주된 이유가 아닌가 싶다. 구속은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거나 도망쳐 수사 진행을 방해할 경우 인용되는데 안희정 전 지사 ..
MBN이 '뉴스 8'을 통해 보도한 김흥국 성폭행 의혹이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BN은 2년 전 보험설계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30대 여성의 증언을 인용, 김흥국 성폭행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해당 기사가 보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요 포털 사이트에 그의 이름이 올라왔고 수 십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름이 올라있는 상황이다. 실시간 검색어에 김흥국이 올라있다는 사실은 이번 성폭행 의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무엇보다 MBN의 '김흥국 성폭행 의혹' 보도 이후 즉각 김흥국 측이 지인을 통해 "사실 무근"임을 주장한 만큼 많은 사람들은 이번 의혹에서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다음은 이번 의혹에 관해..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에 대한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전직 안희정 수행비서이자 현재 정무비서를 맡고 있는 김지은 씨는 이날 JTBC 뉴스룸을 통해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김지은 비서의 주장 김지은 비서는 지난 7월 안희정 지사의 수행 비서로 특별 채용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 등을 당했다는게 그녀의 주장이다. 그녀는 주로 주변의 시선이 없는 해외 출장 등의 시기에 성폭력이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김지은 비서는 침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출장 직전 전임 수행 비서에게 문제 제기를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그녀는 출장에서 다시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배우 한재영이 4일 밤 자신에게 제기됐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한재영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이날 자신의 SNS을 통해 "한재영 배우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말하며 "저도 이제 한재영 배우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고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아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한재영의 빠른 사과는 이전 사례들과 비교해 봤을 때 차이가 있다. 보통의 경우 처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 강력 부인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는 태도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여론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대다수는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혀왔던 걸 생각해보면 의혹 제기 하루도 되지 않아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하고 사과를 받은 이번 사..
상식이 이기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피해자는 보호를 받고 가해자는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게 내가 살고 있는 2018년의 룰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박중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전 학과장에 대한 재학생들의 진술서를 보면 내가 착각 속에 살았다는 실망감과 미안함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제자를 성추행 한 것도 모자라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도 박중현이란 사람이 교수의 직함을 달고 누렸을 권리와 권력을 생각하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멀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조선일보에 의해 공개된 박중현 교수에 대한 재학생들의 진술서 내용은 충격적이다. "(박중현이) 손을 뒤로 올리더니 제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며 '살이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부터 시작해 "너는 (입시 시험이..
연극배우 엄지영이 실명을 공개하고 배우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엄지영은 27일 JTBC 에 출연, 인터뷰에 응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오달수의 사과 없는 행동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엄지영은 을 통해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하면서 야 더운데 좀 씻고 이렇게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이렇게 손을, 제 몸에 댔다"고 폭로했다. 엄지영은 자신이 오달수와 연관되게 된 이유부터 설명했다. 그녀는 JTBC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팀과 조인해서 공연을 했어요. 그 극단이 가마골에 있던 사람들이었거든요. 그 공연을 보러 오달수 씨가 왔었어요"라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 엄지영은 2003년 서울에서 열리는 오디션과 관련 오달수에게 연기 조언을 얻기 위해 그를 만났지만 그가 태도를 바..
대중이 분노하고 있다. 가장 깨끗해야 할 천주교 관계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KBS는 23일 "천주교도 '미투' 침묵 깬 7년 악몽... 결코 잊을 수 없었다"의 제목을 통해 김민경 씨의 주장을 전했다. KBS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현직 신부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한 천주교 신자의 고발 글이었다"며 김민경 씨의 제보를 기사에 실었고 대중은 가해자로 지목된 수원교구 신부와 그가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울지마 톤즈를 검색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김민경 씨는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의 신부로부터 강간 시도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를 털어 놓았다. 김민경은 "식당에서 나오려고 하니까 어... 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막고 강간을 시도하셨죠"라며 당시의 상황을..
한명구 교수와 배병우 작가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한명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한 커뮤니티를 통해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ㅊ(추)행을 당한다"며 심경을 밝혔고, 배병우에 대해 폭로한 B씨는 경향신문을 통해 "2010년 11월 배 교수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수업하던 중 내게 다가오더니 뒤에서 내 엉덩이를 움켜 잡았다"고 주장했다. "자고 일어나면 이름이 바뀌어 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 지도층으로 분류되는 교수들의 잇따른 성추행·성폭행 논란에 일각에서는 전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정부나 검찰이 전수 조사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개진되고 있다. 한명구, 배병우에게 성추행을 당했..
조근현 감독 성추행 논란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17년 진행된 A 가수 뮤직비디오 미팅에 참가한 B 배우가 당시 조근현 감독으로부터 직접 들은 말이라며 관련 내용을 SNS에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녀는 해당 글에서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배우를 준비하는 애들은 널리고 널렸고 다 거기서 거기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B 여배우의 폭로는 구체적이다. 그녀는 2017년 12월 18일 월요일 오후 3시라는 시간을 언급,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Me Too 운동 중 처음으로 구체적인 시간까지 게재된 폭로를 내놓았다. 이어 B 배우는 조근현 감독이 "오늘 말고 다음 번에 또 만나자. 술..
홍선주와 김소희가 진실을 두고 다퉜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19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선주는 당시 JTBC 뉴스룸을 통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 익명으로 "이윤택에게 2004부터 2005년까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홍선주는 "김소희 대표는 조력자처럼 후배를 골라 안마를 권유했으며, 거부하자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소희 대표는 지인의 SNS를 통해 익명으로 진행된 인터뷰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하며 반박했다. 김소희 대표는 "우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너무 놀라 손이 떨리며, 방송국 측에 정정보도를 신청했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
오동식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나의 스승(이윤택)을 고발합니다"라며 이윤택과 관련한 폭로를 털어 놓았다. 수 천자에 이르는 이 글에서 오동식은 미투 운동으로부터 시작된 이윤택 성추행 논란 발생 후 극단 내부에서 일어난 상황들에 대해 상세하게 전했다. 10여년 가까이 이윤택의 연희단거리패에 함께한 이번 오동식의 고발로 이윤택 성추행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 오동식 폭로, 무슨 내용을 담고 있나 오동식의 글은 1년 전 있었던 A씨의 이윤택 관련 고발 SNS 글로 시작한다. 그는 "극단 대표와 A씨가 만나 원만한 타협을 했다"며 당시 A의 글이 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동식은 12일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극단 대표가 이윤택의 입장을 요구하는 문자를 받았고 극단 대표와 이윤택은 단 둘이..
송하늘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 자신을 대학로에 막 데뷔한 신인이라고 밝힌 배우 송하늘이 어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민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폭로를 내놓았다. 송하늘은 "수많은 학교 선후배들이 지난 수 년간 겪어내야만 했던 모든 일들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닙니다"며 20일 오후 나온 조민기 소속사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빠르게 달려온 20일 20일 새벽 처음으로 조민기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후 청주대 공식 발표, 조민기 소속사의 반박 보도자료 발표가 있었다. 청주대는 다수의 언론을 통해 조사가 진행된 사실을 인정하며 조민기를 조만간 면직 처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민기 소속사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
* 아래의 글은 20일 조민기 소속사의 공식 입장 발표 전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20일 나온 조민기 소속사의 공식 입장과 배우 송하늘의 폭로, 21일 나온 소속사의 추가 입장과 관련된 내용은 글 맨 아래에 추가 작성되어 있습니다.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오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조민기 의혹과 관련해 아직까지 해당 소속사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본 필자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시간순으로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이 글은 20일 오전까지 보도 혹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을 정리한 글로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억울한 피해자 없이 명확한 사실 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 ◇ 20일 새벽 올라온 한 글 큰 이슈를 낳고 있는 이번 조민기 성추행 의혹은 오늘 새벽 한 인터넷 커..
계속되는 폭로, 검찰이 나서 수사해야 이번엔 연극배우 김지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 운동'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 정도면 검찰이나 경찰에서 고소·고발이 없더라도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같은 대상은 아니지만 이번 연극배우 김지현의 폭로로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던 이윤택의 해명은 무색하게 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연극배우 김지현의 용기있는 폭로 김지현의 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됐다. 그녀는 자신이 이윤택 기자회견에 갔었다고 말하며 글을 시작했다.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혀 변함 없는 이윤택의 모습을 보고 기자회견을 뛰쳐 나올 ..
연극 배우 이승비의 폭로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단 나비꿈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승비는 최근 한국 사회의 화두인 '미투 운동'에 합류,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한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성추행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이번 폭로 글로 이윤택 연출가를 향한 비난과 처벌 요구 여론은 더욱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구체적 서술, 신뢰가 가는 폭로 이승비의 폭로는 구체적이다. 물론 정확한 장소와 시간이 적시된 건 아니다. 그러나 그녀의 글에는 상당한 신빙성이 보인다. 당시의 상황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자신이 이윤택 연출가와 어떻게 관계되어 있었는지를 밝힌 부분은 폭로에 힘을 더해준다. 이승비는 해당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