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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돌 EXID 

내년은 "모르겠다"


2014년 후반기를 뜨겁게 달군 EXID. 그 어느 평론가도, 전문가도 예상하지 못한 역주행이었다. 팬의 직캠 하나로 시작한 EXID의 '위아래 열풍'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궈놓으며 굳어져가던 아이돌 체계에 경종을 울렸다. 대중들은 EXID의 '위아래'에 열광했고 전문가들도 저마다의 이유를 들며 EXID 열풍의 이유 분석과 예측성 리포트를 정말 많이도 쏟아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내년에도 대중의 이와 같은 호응과 수없이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성 리포트를 볼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단호하게 "NO"라고 답 할 수밖에 없다. EXID를 좋아하는 1인이고 '위아래' 열풍의 시작을 함께한 한 사람이지만, 아쉽게도 내년에 EXID는 필패 할 수밖에 없다. '대세돌'이라는 EXID가 내년에 필패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EXID가 이토록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위아래' 노래 하나라는 점이다. 이는 만약 '위아래'에 대한 대중의 흥미도가 떨어지고 점점 식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 EXID의 인기도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돌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EXID의 인기가 지속 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두 번째는 EXID의 컨셉이 '섹시' 컨셉이라는 점이다. 걸 그룹의 '섹시' 컨셉은 항상 비판을 받는 컨셉으로 정말로 징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컨셉을 욕해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번 EXID에게서는 항상 걸 그룹이 '섹시' 컨셉을 들고 나오면 욕을 하던 사람들이 어디 갔는지 도저히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덕분에 비판 여론 없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EXID에게만 면죄부가 쥐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올해 '인터스텔라'가 재미없다고 말하면 무식한 사람 취급 받았던 것처럼 EXID가 '섹시' 컨셉을 들고 나왔다고 욕할 때 자신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몸을 사리고 있는 것 뿐이다.



세 번째 이유는 방송에 적합한 멤버가 없다는 것인데, 이는 EXID 열풍이 지속 될 수 없다고 단언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얼마 전 EXID가 '주간 아이돌'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방송 속에서 EXID가 보여준 모습은 참혹했다. 제대로 멘트를 받는 멤버도 없었으며 방송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아니 가능성이라도 있다고 볼 수 있는 멤버 자체가 없었다.


혹자는 "방송과 음악은 다르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걸 그룹들을 생각해 보면 앞서 말한 자신의 주장에 모순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분명 음악과 방송은 다르지만, 대중의 기호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아이돌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방송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방송에서의 한 방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소리다.


그러나 EXID에게는 방송에서 '한 방'을 선사한 멤버가 없어 보인다. '위아래'로 분명 인기 대열에 올랐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작년 크레용 팝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게 된 현 상황을 생각해 보면 EXID의 인기가 내년에도 지속 될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내년에도 EXID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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