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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린 유지 몸무게 공개

외모지상주의 조장하는 한심한 언론

걸 그룹 크레용팝의 엘린과 베스티의 유지 몸무게가 공개되면서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방송된 KBS '출발드림팀 시즌 2'의 씨름 대결에 출전한 두 사람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제작진은 체중계에 올라 더 적게 몸무게가 나가는 사람이 이기는 식의 룰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엘린과 유지의 몸무게가 공개되었고 이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언론들은 엘린과 유지의 몸무게 소식을 앞다퉈 전하고 있다. 화제와 이슈를 쫓는 언론이기에 이러한 언론의 보도는 당연한 일로 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바로 관련 내용을 전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듯한 논조를 언론이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의 보도 내용을 보면 "가관이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엘린과 유지의 몸무게 관련 내용을 전한 모 인터넷 언론은 엘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더 나가는 것으로 밝혀진 유지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듯한 논조로 관련 내용을 전했다. 모 인터넷 언론은 걸 그룹의 멤버들이 몸무게를 공개한 이유를 전하면서 "엘린과 유지의 몸무게 비교 결과 엘린이 더 많은 음식을 먹고도 베스티 유지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갔다"고 전했다.


마치 음식을 더 먹고도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게 당연한 일이고, 상대적으로 적게 먹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엘린과 비교해 더 나가는 유지에게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식이었다. 걸 그룹의 몸무게를 공개하면서 이슈를 만들려는 공영방송이라는 KBS나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되지도 않는 억지 비교로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언론이나 보고있자니 정말로 화가났다.



솔직히 말해 왜 이런 게 이슈가 되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걸 그룹 몸무게가 얼마든 그걸 공개한 KBS나 이러한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비판은 하지 않고 무슨 기계처럼 똑같은 기사 내용만 반복해서 내보내는 언론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의 현실이 매우 암울해 보였다. 오로지 이슈만 쫓기 위해 억지 논리로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우리나라 언론의 현실을 보니 말이다.


혹자는 대중이 관심을 가지니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의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언론의 기능을 한 부분만 보고 접근한 것이다. 언론에게는 관련 소식을 전할 의무가 있음과 동시에 화제가 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의무도 함께 있다. 그러나 이번 엘린과 유지의 몸무게 공개 과정에서 언론들은 이러한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지 않았다. 걸 그룹 몸무게를 가지고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언론. 참으로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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