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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미스 미얀마의 아웅의 '성접대 강요'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애써 외면하던 성접대 강요 주장이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조직위의 조사를 통해 공식 확인됨으로써 국가 이미지에 손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벌써부터 외신은 '한국 연예계의 문제'라는 타이틀로 성접대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N매니저먼트사와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8월 입국한 미스 미얀마 아웅에게 당시 N사 대표였던 최씨는 "돈이 없으니 고위층 인사에게 접대를 해야 한다"며 성접대를 요구 한 것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한국 나이로 16살 밖에 안 된 어린 아이를, 만약 N사 최모 대표에게 딸이있다면 자신과 비슷한 또래일 어린 미스 미얀마 아웅에게 성접대를 요구한 것이다.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떻게 16살짜리에게 성접대를 강요한단 말인가. 이건 성접대라는 부분을 넘어서 그녀의 인권 자체를 모독하는 것이고,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어린아이에게 성접대를 강요하는 나라'로 인식 시킬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범죄다. 연예계 관행이었다는, 순전히 그녀를 위한 말이었다는 어이없는 변명으로 가려질 그런 문제가 아니란 소리다.


그동안 연예계 성접대 논란이 한 두 번 있던 건 아니다. 심지어 배우 장자연은 성접대 및 잠자리 강요 논란을 뒤로 한 채 목숨을 끊었다. 국내 배우도 이 정도인데, 외국인인 미스 미얀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녀를 도울 사람이라곤 최모 대표밖에 없는 머나먼 타국에서 그의 강요에 그녀가 느꼈을 공포감과 우리나라 전반에 대한 혐오감을 생각하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수사 당국과 연예 관계자에게 정식으로 촉구한다. 이번 성접대 강요 사건에 대해 어떠한 외부의 개입도 없이 사실만 놓고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길 바란다. 장자연 사건 때처럼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으로 어이없게 종결짓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조사는 안 했으면 한다. 이건 단순히 못난 연예 기획사 사장의 성접대 요구 사건이 아니고 국가 이미지까지 연관된 사건이다.


그리고 미스 미얀마에게 못난 어른들을 대신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미스 미얀마가 악덕 업주인 최모 씨를 가지고 우리나라 전체를 판단하는 그런 과오는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못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더 많은 대한민국이다. 모쪼록 제대로 된 수사로 더 이상 이런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한다. 다시 한 번 부끄럽고, 미스 미얀마에게 미안하다.



이번 성접대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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