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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성인이 사고를 저질렀다. 이를 두고 소속사 사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웃긴 장면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그 소속사 사장의 태도를 보니 대중의 유치한 요구도 뛰어넘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대중을 얼마나 하찮게 보면 이런 태도만 몇 년 째 유지하는 지 화가 난다. 언제까지 언론과 YG 패밀리 팬들의 옹호 뒤에만 숨어서 활동을 지속할 것인가.



YG엔터테인먼트의 사장 양현석이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평소에 관심조차 갖지 않는 프로그램이지만, 양현석이 소속 가수들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한다고해서 오랜만에 방송을 시청했다. 과연 어떻게 유희열의 질문에 대해 피해나갈지 궁금해하면서, 제대로 답은 할까 아니면 대중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대답으로 대중의 화만 더 키울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청했다.



양현석은 "창피하다. 안 일어나도 될 이들이 실수로, 혹은 자의든 타의든 일어나긴 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 그런데 이 문구를 보다보면 뭔가 억지로 사과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어나긴 했다"라는 문장에서 과연 양현석이 진심으로 마음에서 나오는 사과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론에 밀려 억지로 사과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풍긴다.



그러면서 양현석은 "관리를 조금 더 철저하게 했었어야 하는데"라며 "스타가 되면 더 엄격해져야 한다. 그런데 아직 어린 친구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해명을 이어갔다. 이 부분도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다. 대중이 원했던 건, 관리 부족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왜 제대로 사건 사고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것이였기 때문이다.



지금 양현석에게는 제대로 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YG엔터를 위한 쉴드가 계속 될 것이라고 보는가. 제 아무리 수익이 YG패밀리 팬들에게 나오고 수없이 많은 언론이 이건 뭐 대통령이 막 취임하는 것처럼 찬양을 해준다해도 다 한 때다. YG는 우리나라 연예 기획사고 우리나라 국민의 정서에 맞는, 우리나라 국민을 위한 경영을 펼쳐야 한다는 소리다.


쓸데 없는 사과를, 대중의 무리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다만 일반 상식에 맞는 그때 그때의 사과를 원할 뿐이다. 항상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대중을 자신보다 한 수 아래로 보는 건 아닌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길 바란다. 그들을 향한 사랑도 언젠가는 끝난다. 팬과 언론의 쉴드가 사라진 진짜 현실, 무섭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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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의 제대로된 '현실인식'이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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