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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조작', '팬덤 사이의 충돌'. 지난 몇 년의 '우리 결혼했어요'는 딱 저 두 키워드로 정리된다. 아담 부부(조권-가인) 하차 이후부터 급격하게 인기를 잃기 시작한 '우리 결혼했어요'는 대본 조작 논란으로 한 방 먹더니 나중에는 지나친 아이돌 중심의 편성으로 팬덤 사이에 충돌을 야기한다는 등의 욕을 먹으며 걸핏하면 편성에서 제외되는 등의 '계륵' 취급을 받았었다.



이랬던 '우리 결혼했어요'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간 시청률 면에서 한 자릿수 시청률이 두 자릿수 시청률이 된다는 등의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방송 이후 언론의 보도 횟수, 팬들의 반응을 보면 아담 부부가 출연하던 때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이러한 인기는 순전히 송재림과 김소은을 일컫는 '소림커플'의 인기 덕분이다.



처음부터 소림 커플이 대중의 이목을 끈 것은 아니다.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우리 결혼했어요' 주요 시청층이 10대임을 감안하면 소림 커플의 투입은 제작진의 도박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김소은은 그렇다쳐도 사실상 무명 배우에 가까운 송재림 덕에 방송 투입 초반 투입된다는 기사 말고는 다른 아이돌과 같은 '충성적인 언론의 보도'도 없었다.


그런데 방송 이후부터 이들을 보는 시선을 달라지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무명 배우였던 송재림이 '2014 핫가이'에 뽑힐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에서 나오는 극적 상황 표현력과 드라마 애정신을 보는 듯한 몰입도로 사랑을 받기 시작한 소림 커플은 지금은 "실제 커플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리얼리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소림 커플이 실제 커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런 반응은 아담 부부 이후 몇 년만에 보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폐지 운동설까지 돌았던 '우리 결혼했어요'를 소림 커플이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더 나아가 소림 커플이 그동안 '우리 결혼했어요'에 정식 출연했던 모든 커플이 이루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를 썼으면 한다. 가상 부부인 현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실제 커플' 말이다.



지금까지 그 어떤 가상 부부도 방송 출연 중에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에서 실제 커플 단계로 발전한 경우는 없다. 조정치와 정인이 방송 출연 전부터 사귀다가 결혼에 골인 한 경우가 있고 전진과 이시영이 방송 출연을 계기로 하차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경우가 있지만,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방송 도중에 '실제 커플'임을 밝힌 가상 부부 커플은 존재하지 않았다.


소림 커플이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을 계속하면서 가상 부부 단계에서 '실제 커플'로 발전했다고 말하고 '실제 커플'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면 어떨까. 이렇게 되면 소림 커플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우리 결혼했어요'도 시청률 두 자릿 수를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뭐 선택은 소림 커플과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 몫이지만. 요즘 가장 핫한 소림 커플이 가상 부부에서 '실제 커플'로 발전하는 새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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