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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위대한 탄생' 출신인 메건리가 데뷔 반 년만에 소울샵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불공정 계약을 이유로 하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더불어 가수의 사전 동의 없는 무리한 스케줄 등도 이번 가청분 신청에서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소율샵 측은 "메건리 어머니는 공연 7일 앞둔 시점에 당사가 아닌 뮤지컬 컴퍼니 제작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이메일을 통해 그날 저녁부터 연습 불참 및 출연 불가와 소송에 관해 통보했다"고 밝히면서 자신들의 계약 조건은 공정위의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것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메건리 측은 자신이 계약한 조건이 불합리하고 가수 본인에게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소율샵 측은 자신들의 계약 조건이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7년보다 짧고 수익 분배에 있어서도 상당히 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번 법적 분쟁에 대해 여기서 누구의 주장이 옳고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정짓는 것은 불가능하다. 판단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 들이는지 아니면 기각하는지를 지켜보면 될 일이다.



여기서 다루고 싶은 부분은 이번 메건리 법적 분쟁을 통해 치부를 드러낸 오디션 방송의 폐해에 관한 부분이다. 먼저 메건리 사건이 전해지자 많은 수의 네티즌들이 "방송에 출연하더니 자신이 인기 있는 줄 안다"며 메건리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없다 해도 이번 메건리의 가처분 신청에는 그녀가 방송에 출연하며 받았던 관심과 팬들의 사랑이 어느 정도 메건리 측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을 것이다.


여기에 대부분 경우 가수가 을이고 소속사가 갑임을 아는 대중들이 이번 사건에도 자신(메건리)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예상을 했을 것이다. 메건리 측이 이런 예상을 했던 이유는 오디션 방송에 출연하고 언론에 보도되면 인기 스타가 되고, 이런 인기 스타를 대중이 감싸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이런 과정을 거쳐왔고 이런 현상은 많은 오디션 참가자에게, 그리고 가수 신인들에게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 이번 메건리 사건을 보면서 '검증되지 않은 신인'의 위험성이 또 다시 노출 되고 있다. 물론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니 노래만 잘 부르면 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도덕성과 신뢰성이 그 밑바탕이 되야만 한다. 하지만 오디션 방송으로 소위 '한 방'에 뜬 가수들의 경우 제대로 된 검증이 힘든 게 엄연한 사실이다. 자신이 뜬 스타라고 생각하는 참가자들이 소속사의 트레이닝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엉성한 입장을 취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 간 오디션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줬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그랬던 오디션 방송의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 오디션 방송이 많은 대중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덩달아 참가자들도 많은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고 결국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이번 메건리 사건은 오디션 방송을 제작하는 제작진, 이런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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