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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데뷔한 그룹 EXID. 검색을 해보니 데뷔한 해에 '2012년 제 20회 대한민국 문화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아이돌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그런데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연예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필자도 EXID란 여성 아이돌 그룹 누군지 몰랐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를 비롯하여 5000만 국민 중 EXID를 알고 있던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었다.



이랬던 EXID가 음원 역주행에 이어 '차세대 군통령'라는 수식어를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누군지도 몰랐던 EXID가 페이스북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서 EXID의 인기는 걸스데이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가히 폭발적이다. EXID를 '차세대 군통령'으로 만들어 준 '위 아래'라는 춤은 수없이 많은 패러디 동영상을 만들고 있고, 일각에서는 원더걸스의 'Tell Me'가 떠오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금 "EXID의 미래가 밝다"라고 판단하는 것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페이스북 등 SNS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EXID의 인기가 엄청나다"데에 동의할 것이다. 하루에도 수 십개의 EXID 관련 글이 뉴스피드에 등장하고 저마다 수 만 개의 '좋아요'를 동반하고 있다. 페이스북 정책상 정확한 조회 수를 알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데이터를 토대로 추론해보면 최소 수 백 만에서 최대 천 만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 대다수가 누군지도 몰랐던 아이돌 그룹 EXID가 단 몇 일 만에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EXID의 성공에는 그녀들의 성공이 주는 교훈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언론플레이의 무용성'이다. EXID이 처음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많은 아이돌이 취하고 있는 '언론 플레이'에 의한 것이 아닌 순전히 SNS를 통해서다. 대다수의 아이돌과 다르게 언론 플레이를 취하지 않고 인기 반열에 오른 것은 '언론 플레이'가 얼마나 무식하고 무의미한가를, 대중이 언론 플레이를 얼마나 싫어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두 번째는 'SNS의 힘'이다. 요즘 유행인 '허니버터칩'의 인기의 요인으로 SNS 등을 이용한 입소문이 뽑히고 있는 것과 같은 선에서 지금 EXID 인기도 결국에는 SNS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SNS에서 '좋아요'를 통해 수 백만에게 읽힌 EXID의 위 아래에 춤에 대해 이슈를 쫓는 언론은 앞다퉈 보도하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차세대 군통령'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춤'에 의한 성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근래 들어 몇몇 아이돌을 제외하면 사실상 '춤의 인기'보다는 든든한 기획사 혹은 언론 플레이로 성공한 경우가 많다. 여기에 가수는 노래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정서가 강해지면서 춤에 의해 인기를 얻는 경우는 극히 소수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EXID의 '위 아래'는 이러한 흐름을 깨고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EXID의 열풍은 이처럼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점점 더 강력해지는 SNS의 힘, 그리고 언론 플레이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 등을 아이돌 그룹을 기획하고 있는 연예 관계자들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또 일률적인 홍보 방식보다는 SNS등을 이용한 역발상이 더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음을, 음원 역주행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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