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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방송이 인기 방송인에 기대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유명한 방송인이여도 '재미 없으면' 방송에서 하차 해야만 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20여년 간 국내 최정상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개그콘서트'다. 박성호가 '해피투게더'에 출연하여 방송 제작 환경에 대해 언급했던 것처럼 '개그콘서트'는 아무리 인기가 많고 높은 기수가 높아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지 못하고 제작진이 판단했을 때 더 이상 방송 진행이 힘들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하던 무대를 동료 개그맨에게 내줘야 하는 무한 경쟁주의 시스템을 택하고 있다.



다른 방송사에 비해 월등히 좋은 대우를 해주는 대신 능력이 없으면 가차없이 짤라버리는 곳이 '개그콘서트'인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 회에 여러 개의 코너에 출연하며 인기의 절정을 달리는 이들이 있는 데, 김준현과 유민상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개그콘서트를 이끌고 있는 일명 '뚱보 군단'의 대표로 이 둘이 출연하고 있는 코너만 4개에 이른다. 한 회에 방송되는 코너의 수가 17개 정도임을 감안해보면 이 둘이 전체의 25%를 맡고 있는 것이다.



양적인 것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둘은 현재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는 동료 개그맨들과 비교해 봤을 때 매우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김준현과 유민상이 함께 출연하고 있는 '큰세계'는 여러 개의 코너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코너로 몸집이 큰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계라는 주제로 방영되고 있는 데 유민상은 검은색 대표로, 김준현은 이에 도전하는 하얀색 대표로 자신의 역할을 매우 잘 수행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개그콘서트'에서 시도해 보지 않았던 주제로 방영되고 있는 '유민상 장가보내기 프로젝트(이하 유장프)'도 인기다. KBS 개그맨 20기로 79년생인 유민상과 연인이 될 여성을 찾는 주제로 만들어진 '유장프'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유민상이 출연하고 있는 '쉰 밀회'나 김준현이 새로 맡은 '세상아 덤벼라' 등의 코너도 믿고 쓰는 '뚱보 군단'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김준현과 유민상이 대표하는 '뚱보 군단'에 주목하는 있는 이유는 이 둘이 이끌고 송영길, 김수영 등이 뒤에서 밀어주는 '뚱보 군단'이 '개그콘서트' 전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방송을 기준으로 보면, 16일 방송된 17개의 코너 중 뚱보 컨셉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개그맨이 출연하고 있는 코너 수만 10개에 이른다. 사실상 뚱보 컨셉의 개그맨이 '개그콘서트'를 먹여 살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과거에는 뚱보 컨셉의 개그맨이 출연하는 코너가 2~3개에 불과했지만 김준현과 유민상이 지난 한 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줘 연말 시상식에서 저마다의 상을 받은 결과 올해는 '뚱보 군단'이 개그콘서트를 도맡고 있는 상황이다. 글을 마무리 할 때마다 주의할 점이나 개선할 점을 언급해 주는 것을 좋아하는 나지만 김준현과 유민상이 '개그콘서트'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조언해 줄 게 없다. 한마디로 이 둘은 완벽 그 자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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