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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강호동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 MC다. 그들이 국민 MC로 인정 받는 이유는 멤버 구성원들에게 최대한으로 웃음을 유발 할 수 있는 코드를 뽑아내기 때문이다. 그들은 중간에서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기도 하고 때로는 앞장 서서 멤버들을 이끌어 나기도 한다. 예능프로그램에 있어 이런 존재는 필수적인 존재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의 수명이 짧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멤버들 사이를 조정하고 그들을 이끌어 나갈 진정한 '리더'의 부재가 짧은 수명의 가장 본질적인 이유다.


이를 모르는 예능 PD는 없다. 이를 모른다면 그들은 예능 PD라는 수식어를 내려 놓아야 한다. 1박 2일 PD들은 예능 PD라는 수식어가 싫은 모양인 것 같다. 최소한 지금까지 알려진 1박 2일 시즌 3 멤버 구성을 보면 그렇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 해보면 그동안 시즌 2에 출연했던 이수근, 엄태웅, 성시경, 유해진이 하차하고 김종민과 차태현이 잔류하여 시즌 3에 합류한다고 한다. 여기에 정준영과 김주혁 그리고 데프콘이 합류 한다고 한다. 이준기가 합류한다고 하는 보도가 있지만 소속사는 출연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1박 2일 멤버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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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이 확정된 멤버는 김종민, 차태현, 정준영, 김주혁, 데프콘 등 5명이다. 멤버 구성을 보면 정말로 한 숨만 나온다. 멤버 구성을 쭉 살펴보면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리더'가 없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단지 멤버 한 명이 아니라 출연진 전부를 대표하는 리더의 부재는 새롭게 출발하는 1박 2일에게 치명적이다. 리더가 없는 프로그램은 산만하게 될 수 밖에 없고 시청자들은 그들을 외면할 것이다. 1박 2일이 비슷한 포멧을 유지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리더가 없는 1박 2일은 결코 성공 할 수 없을 것이다.


김종민과 차태현 등 기존 시즌 2를 구성했던 멤버들이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들은 절대 리더의 역할을 하지 못 한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리더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예능프로그램에서의 리더가 한 순간에 만들어진다면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서의 절대 강자는 나타날 수 없었을 것이다. 짜여진 각본대로 그리고 편집 과정에서 화려하게 만들어 나오는 정통 코미디극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은 철저하게 다름을 인식하여야 한다.



리더를 떠나서 멤버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섭외된 멤버를 보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신선함이 웃음이 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1박 2일의 멤버 구성은 가수 3명, 그리고 배우 2명이다. 1박 2일 시즌 1이 개그맨 출신, 가수 출신, 배우 출신이 일정한 비율로 되어 있던 것과 다르다. 특히나 개그맨 출신이 없는 1박 2일 시즌 3는 그 어디에서도 웃음 코드를 찾아 낼 수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섭외된 구성 멤버를 보면 1박 2일은 예능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가 더 적합 할 듯 싶다.


1박 2일이 새로 출발하는 만큼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 1박 2일을 좋아했고 또 그들의 개그에 많은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었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의 멤버 구성은 보면 정말로 KBS 측에서는 1박 2일을 살릴 마음이 있는 지 그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 잊지 말길 바란다. 1박 2일은 한 회를 하고 방송을 중단할 프로그램도 아니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예능프로그램은 웃음으로 승부해야 하는 데 지금의 멤버 구성은 그들의 미래에 안개가 자욱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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