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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가 욕설 논란과 대본 조작 논란으로 곤혹을 겪고 있다. 20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방송 영상이 공개된 후 영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19일에 방송된 방송분의 미방송 영상으로 영상 속 여성 스태프가 태민을 향해 "개XX 구만"라고 말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태민 팬들은 즉각 반발했고 문제가 되자 MBC측은 공개 1시간 만에 해당 영상을 홈페이지에서 삭제 조치했다. 이후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저희가 목소리 주인공에게 확인한 결과 악의를 가지고 이태민씨를 욕한 게 아니었습니다. 손나은씨의 속마음 인터뷰를 하는 동안, 나은씨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울음을 터트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자 스태프가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나은씨를 위로하다가 무의식중에 그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라고 해명했다. 욕을 한 것은 맞지만 절대로 고의가 아니고 손나은과 친분이 있는 우결 스태프가 무의식 중에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 할 수 있지만 제작진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백 번 양보해서 스태프가 무의식 중에 이태민에게 욕을 했다고 치자. 스태프가 손나은, 이태민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하자. 하지만 이런 식의 해명은 결국 우결을 망치는 꼴이 되었다. 우결 제작진에게는 미안한 말일지 몰라도 우결 시청률은 출연진 팬들의 충섬심에서 나온다. 쉽게 말해 아이돌 샤이니, 손나은의 팬들 그리고 다른 출연자들을 좋아하는 팬들이 주로 시청한다. 절대 우결은 전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리말 겨루기(10.3%)에도 밀리는 종합 14위 시청률(8.4%)이 이를 증명해준다.




더 쉽게 말한다면 우결이 시청률을 지키려면 출연진의 팬에게 잘보여야 한다. 하지만 이번 해명을 통해 우결 제작진은 태민 팬들을 자극했고 스스로 무덤을 팠다. 이번 공식 입장에서 태민에 대한 사과는 단 한 줄도 없었다. 이는 팬들을 자극했고 우결은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온갖 논란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본 조작 논란, 방송 조작 논란, 사기 촬영 논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샤이니 태민 팬들 사이에서 태민을 위해 암묵적으로 문제 삼지 말자고 하던 각종 의혹이 이번 욕설 논란 사건을 계기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결은 정말로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대본 조작 논란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그 때마다 출연자들의 팬들은 이를 부인했고 우결 제작진은 꾸준히 방송을 시청해주는 팬들에게 기대 방송을 그대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대중도 그리고 그동안 그들에게 방어막 역할을 해주던 팬들도 우결 제작진을 떠났다. 매번 똑같은 진행 방식, 진부한 전개, 그리고 조작 논란으로 일반 대중에게 폐지를 요구 받아온 우결 제작진은 스스로 자신들을 발 벗고 나서 옹호해주는 출연진 팬들의 방어막을 걷어낸 것이다.


어미새의 보호도 없이 그대로 자연에 던져진 새끼새와 같은 처지의 우리 결혼했어요. 당장에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지만 앞으로 그들은 수없이 많은 폐지 요구를 받고 각종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다. 방송 프로그램이 관심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앞으로 계속되는 언론과 팬들의 의혹 제기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멍들게 할 것이다. 태민에게 사과 하지 않는 해명, 그리고 욕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아무렇지 않다고 여기는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의 태도는 스스로 자신을 멍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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