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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한 가지를 뽑으라면 타이밍을 뽑을 수 있습니다.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음은 물론이고, 자신의 능력으로 불 가능 한 일도 운 좋게 실행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화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화해도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누군가 중재를 해줄 수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 줄 때 하는 화해가 진정한 화해입니다. 지금의 카라 같이 팬들까지 버린 상황에서 하는 화해는 화해가 아니라 해체를 향해 가는 지름길일 뿐입니다. 정말로 카라 사태가 잘 되기를 소원했던 1인으로서 정말로 실망스럽고, 더 이상 제 머릿 속에서 예전의 그 카라는 존재하지 않는 듯 합니다.

이번 사태 이전의 카라는 저에게는 불쌍한 존재였습니다. 최고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약한 팬덤과 잘못된 기획사의 홍보 정책 때문에 카라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국내에서는 2인자 취급도 못 받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한 해 동안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그녀들이 받는 돈이 최저임금 수준도 안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저도 정말로 화가 났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쏟아진 보도를 볼 때마다 정말 카라 3인에게 실망은 더욱 더 커져 나갔습니다. 무조건 자신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사를 쏟아냄은 물론이고, 팬덤의 자제 요청과 가요협회의 자제 요청에도 미친 소처럼 뛰어 날 뛰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이젠 정말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온 듯 합니다. 얼마 전 동방신기 멤버였던 JYJ의 활동이 법원을 통해 공식 확인된 상황에서 앞으로 카라 3인이 승리할 확률은 99%에 가깝습니다. 결국 더 이상의 카라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인데요. 내심 다시 뭉쳐 한류에 불통이 튀지 않게 하고 예전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던 한 사람으로서 정말로 실망이 큽니다. 이제는 제 머릿 속에서 카라는 지워야 할 듯 합니다. 카라 3인이 법원의 판결에서 승리를 하든 못 하든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카라가 존속 된다는 것은 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잠시 소강 상태에 있을 때 잡혔던 스케줄을 제외하면 더 이상은 활동은 없을 듯 합니다.

앞으로 카라로서 활동은 못 볼 것 같습니다. 국내 활동은 꿈도 못 꾸고요. 자신들의 이해타산이 맞는 일본에서 앞으로 스케줄을 소화 할 가능성이 있지만 카라 3인의 고소가 취소되고 소속사 측이 전폭적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카라 3인과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에 나서지 않는 이상 언제 국내 컴백이 이뤄질지는 정권의 실패로 인해 안개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사회와 같이 알 수 없습니다. 예전 생계형 아이돌 때부터 응원하고 지켜봤던 한 팬으로서도 카라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따로 나뉘어 활동 하는 것이 100% 좋을 듯 합니다. 그나마 남은 있는 이미지를 망치기 전에라도 말입니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 속단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카라가 태진아가 제안한 타협안 제안을 받아드리고 합의를 한다면 국내 컴백도 충분히 가능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는 안 그래도 열약한 팬덤이 완전히 붕괴된 상황입니다. 물론 언론에서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와 보도자료 받아쓰기를 실행하겠지만 팬이 떠난 카라에게 예전과 같은 영광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번 극적인 화해를 하는 것처럼 보였던 카라가 다시 분열됨에 따라 사라진 팬덤과 그나마 남아서 카라의 화해를 원했던 팬들이 아고라 등을 통해 해체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더 이상 카라가 존재하지 않을 것임을 말해주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제 우리 사회와 연예계는 또 하나의 거물급 가수를 잃을 것입니다. 동방신기 이후 소녀시대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카라가 사라진 상황에서 또 다시 몇 개월 뒤면 카라의 뒤를 이을 남성 아이돌이 등장 할 것입니다. 그것이 빅뱅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대로 된 계약이 이뤄지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카라는 이렇게 떠나 보내도 이후 다시금 등장 할 아이돌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곧 계약 만료인 아이돌과 소속사 측이 진보적인 입장에서 미래를 바라 본 평등한 계약을 통해 제 2의 카라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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