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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예능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그동안 MBC '무한도전'과 SBS '스타킹'의 토요일 예능 왕자 자리 다툼으로 인해 관심이 두 프로그램에 쏠리면서 KBS의 토요일 예능은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스타킹'이 계속되는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일으면서 시청률이 10%대를 턱걸이 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제 경쟁 프로그램인 '스타킹'과 '천하무적 야구단'의 시청률 차이는 고작 1.6%이다. 토요일 예능은 프로그램의 수준으로 평가를 받는 예능이 아니다. 토요일 예능프로그램이 방영하는 시간은 6~8시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주말을 이용해서 가족끼리 외식을 하러 가던지 아니면 여행을 떠난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이 아무리 호평을 받는다고 한들 절대 성공할 수 없다. 토요일 예능에서 살아남는 법은 고정 팬을 잡는 것이다.


초반 '천하무적 야구단'은 인기 스포츠 야구를 소재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이라 시청률이 좀 나오는것 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이 되었다. 그동안 웃고 떠들고 자신들의 끼를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과는 다소 다른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력은 향상 되어갔고 그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그동안 '천하무적 야구단'의 전성시대가 얼마 안남았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졌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은 실질적인 빛을 보지 못했다. 여러차례 논란에도 '스타킹'의 고정 팬들은 떠나지 않았고 '스타킹' 제작진도 고쟁 팬들을 잡기위해 호화 게스트들을 초청했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다. 토요일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변동폭은 최대 5%이다. 20%대까지 치솟았다가 바로 10% 중반대로 떨어지는 일이 허다한게 바로 토요일 예능프로그램이다. 다시말해 '천하무적 야구단'이 '스타킹'을 제치고 토요일 예능 2위로 올라설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무한도전'이 건재함을 보여주며 타 예능프로그램과 5% 이상의 시청률 격차를 보여주며 선전하고 있지만 예전같은 인기를 받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은 진화하고 있다. 어느 시청자들은 2개 방송을 같이보는 시청자들도 있다. 프로그램이 뛴다면 시청자들은 난다.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서는 '인기 소재 + 출연진과 제작진의 협동심'이 필요하다.

방송 초기부터 '천하무적 야구단'은 대박 프로그램에 꼭 필요한 것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 바로 인기 소재이다. 베이징 올림픽, WBC를 거치면서 사실상 야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 했다. 주말이면 야구장은 수만명의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찬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야구를 하며 생기는 에피소드와 최고로 성장하면서 겪는 아픔을 잘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다. 바로 '잘짜여진 구성'이였다. 하지만, 이제 '천하무적 야구단'은 모든 것을 갖췄다. 어제(22일)에 방영된 KBS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는 김C 감독의 지휘와 백단장의 응원, 허준의 기록원까지 이제 정식적인 야구단의 모습을 갖췄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첫 승리 경기의 영상은 인터넷에서 수만의 조회수를 보여주고 있다. 소녀팬들은 잡는 동호와 김준을 시작으로 떠오르는 스타 한민관, 왕년 스타 임창정,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자 오지호까지 '천하무적 야구단'의 멤버 구성은 최고이다. '실력 + 매너 + 예능끼 + 완벽한 팀 구성'까지 이제 '천하무적 야구단'의 전성시대는 시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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