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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마녀사냥의 의미를 몰라서 그런 말을 했는지, 아니면 이슈화 시키기 위해 마녀사냥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써가며 기사를 작성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훈훈한 모습에 마녀사냥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29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노홍철이 길의 첫 사랑을 찾아 떠나던 중 길의 첫 사랑의 동생을 보게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는데요. 이는 방송 이후 '노홍철의 사심방송'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대중은 좋은 관계를 은근히 기대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네티즌의 관심은 엉뚱한 '마녀사냥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유명 연예인이 각종 비리를 저지르거나 온갖 의혹에 휩싸여 있을 때나 일어나는 마녀사냥이 무한도전에 출연한 한 일반 여성에게 일어나고 있다라는 것인데요. 기자들은 마녀사냥을 우려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며, 실제로 이 날 무한도전에 출연한 여성의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게시판에 그녀의 사진이 올라오고, 그녀의 이름이 거론 된다고 하여 '마녀사냥'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녀의 얼굴은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는 그녀의 동의가 있었을 것입니다. 방송에 무단으로 일반인을 출연시키는 것은 법 위반이고, 지금까지 그런 적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즉 길의 첫 사랑 동생인 김형선 양은 이미 무한도전 제작진과 방송에 자신의 얼굴이 나와도 괜찮다고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녀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온다고 하여 '마녀사냥'이라고 하는 것은 몇몇 기자들이 무한도전이라는 이슈 소재에 편승하고자 하는 불편한 방법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바 입니다.

이미 그녀의 얼굴이 무한도전이라는 방송을 통해 알려진 상황에서 그녀의 얼굴이 인터넷 상에 올라온다라는 이유만으로 마녀사냥이라고 하는 것은 마녀사냥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마녀사냥은 앞에서도 말한 것과 같이 누군가가 잘못을 하고, 이를 네티즌이 비난을 하면서 그 수준이 도를 넘을 때나 쓰는 단어입니다. 즉 수많은 대중과 네티즌이 한 연예인을 상대로 확인되지도 않은 사안을 두고 일방적으로 비난을 할 때 쓰는 단어라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엔 어울리지 않습니다.

무한도전에 나온 김형선 양에 대한 의혹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무한도전에 출연한 일반 여성을 두고 '마녀사냥'이네 뭐네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또한 언론으로서 지켜야 할 모든 것을 까먹은 것입니다. 또 그녀와 용기 내어 방송에 출연한 그녀의 가족 모두에게 욕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일반인이라면 무한도전이라는 방송에 출연하는 게 그렇게 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번 출연하면 많은 사람이 알아보고, 그렇게 된다면 주변에서 갑자기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부담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또 무엇보다도 마녀사냥에는 누군가의 비난이 있는 게 일반적인 유형입니다. 하지만 지금 네티즌과 대중의 반응을 보면 온통 '호평일색'일 뿐입니다.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오직 노홍철과 그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반응 뿐입니다. 마녀사냥으로 누군가가 욕 먹는 그런 상황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마녀사냥'이라는 수식어를 쓰는 것은 앞에서도 말한 것과 같이 몇몇 기자들이 무한도전이라는 이슈 소재에 불편하게 편승해 이슈를 만들고자 하는 불편한 논란에 불과합니다.

이번에 출연한 일반 여성에게 서는 새로운 느낌을 느꼈습니다. 그 동안 왠지 모르게 짜고 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이번에 출연한 여성은 '순도 100%'의 느낌이었습니다. 화장을 한 것도 아니었고, 평범한 의상이었습니다. 노홍철이 길의 첫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떠난 여정 중 우연히 만난 한 여성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마녀사냥이네 뭐네 하는 것은 무한도전의 방송과 용기를 내어 방송에 출연한 그 여성을 욕 하는 일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마녀사냥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언급하는 기사는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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