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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말은 틀린 부분이 없는 옳은 말입니다. 그가 연예인임을 떠나 한 사람으로서 자신에게 온갖 욕설을 퍼붓는 네티즌들을 상대로 '이에는 이'라는 방법으로 맞선 것은 그 자신에게는 어찌 보면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직접 찾아가서 왜 이렇게 했냐고 따질 수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는 김희철에게 몇몇 네티즌들의 '노예 계약' 공격은 참으로 눈에 거슬렸을 것입니다. 이는 최근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김희철의 발언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김희철은 집 구입을 거론하며 노예계약을 전면 부인하는 인터뷰를 했었죠.

하지만 너무 흥분했던 것 때문일까요. 아무리 몇몇 악플러들이 눈에 거슬리는 단어로 공격을 했다고 해도 자신에게 욕설을 퍼붓는 몇몇 악플러들과 굳이 싸울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대응에 김희철도 욕설을 썼다는 것 자체는 정말로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팬들은 연예인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중이 보는 시선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나 아이돌에게 책임감이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김희철의 욕설 대응은 옳지 못 한 대응이라고 생각 됩니다. 말에 틀린 부분은 없지만 말이죠.


김희철은 트위터를 통해 '나대지마라 개념 한강에 버렸니? 노예 주제에 어따대고 xx이야'라는 멘트를 보낸 네티즌을 상대로 대대적인 반박을 하고 나섰었습니다. 김희철은 이에 대해 '그 시간에 공부든 뭐든 더하고 나라 걱정, 사회 걱정, 경제 걱정이나 해라. 인터넷은 리플 읽을 시간에 신문 사설이라도 하나 더 읽고, 글을 읽을 줄 알면 뭐해 이해를 못하는데 ... 믿도 끝도 없이 어불성설이니 가만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멍멍~'이라며 자신에게 노예 계약 관련 공격을 한 네티즌에게 전격으로 반박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욕설은 없었고 자신에게 공격을 한 네티즌을 '멍멍~'이라고 표현했을 뿐 사람으로서 아니 연예인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반박이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뒤에 있습니다. 김희철은 이어 공격한 네티즌에게 '남 깔 시간에 부모님 한테 효도는 해봤소? 눈에 불 켤 시간에 댁들 방 스탠드 불이나 켜고 본인들 미래나 그리세요. 여기저기 똥 싸지르는 댁들이나, 왜 똥 지랼이냐고 싸우는 나나 유치 한건 마찬가지만 쌀 거면 니들 화장실 에다 일보고'라며 일반 대중이 보기에는 다소 과격한 단어로 대응을 했죠.

요즘 10대들 사이에서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단어지만, 오픈된 트위터를 통해 한 네티즌을 상대로 이런 대응을 펼친 것은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대응을 한 것은 자신도 똑같다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이죠.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애초부터 욕을 먹을 각오는 하고 해야하는 직업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이에는 이'라는 대응책을 펼친 것은 정말로 실망스럽습니다. 물론 김희철에게는 억울한 일이겠지만 아직 사회는 이런 말을 받아줄 만큼 개방적이지 못 합니다.


그리고 또 노예 계약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네티즌이 오해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 네티즌이 상식 이하의 단어를 쓰면서 김희철을 공격했지만 노예 계약에 대한 부분은 이미 공정위에서도 언급한 부분입니다. 공정위는 조사 기관 중 김희철의 슈퍼주니어가 속해 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자체적으로 계약 기간을 축소하는 등 계약 관련 부분을 자진해서 시정했기 때문에 경고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만약 자진 시정을 하지 않았다면 어떠한 처분이 내려질지 몰랐던 사안입니다. 이는 노예 계약은 존재했다라는 것을 말해주죠.

김희철이 한 악플러를 상대로 대응한 말에 틀린 부분은 없지만, 여러 가지 후폭풍을 고려하지 못 한 채 감정이 앞선 대응을 펼친 것은 정말로 실망스럽습니다. 팬들에게는 '할 말 하는 연예인'이라고 칭찬 받을 지 모르겠지만,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보는 김희철의 반응은 과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김희철이 TV 등 예능에 나와 좋은 말을 하고 무한도전에 나와 박명수의 방송을 모두 봤다라는 끈기처럼 조금만 더 참고 견뎠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에는 이'라는 대응책을 펼친 김희철. 조금은 실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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