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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쓸데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나 싶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큰 힘과 파워를 가지고 있길래 대놓고 지상파 방송사를 상대로 보이콧을 선언하고, 팬들을 슬프게 하는 지 저는 이해 할 수 없습니다. 또 과연 YG 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팬들의 반발만 초래하는 음악적 색깔은 즉 대중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YG 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팬들을 등지고, 대중을 등져서 YG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몰라서 이럴까요?

얼마 전부터 빅뱅 팬덤인 VIP가 아주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YG 엔터테인먼트 사장 양현석의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빅뱅의 유닛인 '지디 앤 탑'이 KBS '뮤직뱅크'에 출연할 수 없게 되면서 팬들이 대규모로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 양현석 사장은 YG 블로그 홈페이지를 통해 'YG가 방송출연을 자제하려는 이유는?'라는 글을 통해 "YG가 방송출연을 줄이려 했던 이유는 가수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반박은 결국 더 큰 반발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데요.


제가 봐도 지금 YG의 처사는 옳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양현석의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지난 2년간 빅뱅의 활동을 절실하게 기다려 온 팬들에게 아주 큰 실망감을 안겨 주었기 때문에 이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빅뱅 팬덤인 VIP는 정말 놀랍게도 계속해서 팬덤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끈질기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가수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팬덤은 계속해서 이어져 왔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팬들의 이탈도 있었지만, 지난 2년간 VIP는 정말 최고의 결속력을 보이며 기다려왔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한 가지. '자신들의 스타가 국내 무대에 컴백하여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최근 불고 있는 아이돌 열풍 속에서 빅뱅이 강성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 시켜주는 것'이었습니다. 팬으로서 당연한 기대를 한 것이죠. 그것도 무려 2년 동안이나 말이죠. 하지만 YG는 2010년 계속 컴백을 미뤄왔습니다. 물론 이가 정상적인 루트에서 나온 컴백설인지는 몰라도 언론들은 거의 매달 빅뱅의 컴백설을 제기하며 팬들을 흥분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컴백은 늦춰졌고, 결국 컴백일은 해를 넘기고 말았죠.

대신 YG는 'GD & TOP'이라는 유닛을 만들어 팬들의 반발을 최소화 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이도 YG에 따르면 정상적인 활동 계획이라고 합니다. 결국 팬들은 YG의 이러한 성의에 반발을 하지 않고 GD & TOP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줬습니다. 하지만 결국 지금에 와서 보면 GD & TOP은 비난 여론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잠시 내놓은 임시방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상적인 활동 계획이라면 제대로 힘을 줘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데 지금 YG의 행보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YG의 행보를 보면 도와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더 나아가 빅뱅의 컴백 분위기마저 망치고 있는 듯 합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팬들이 대놓고 소속사를 상대로 반발을 하겠나 생각해?' 봤나 싶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군소리 없이 묵묵하게 빅뱅을 지켜 봐왔던 팬들이 대규모로 반발하고 나섰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도 단단히 있는 것입니다. 방송에 대놓고 보이콧을 선언하고서는 팬들의 반발이 더욱 더 심해지자 해명을 할 바에는 애초부터 밀어주는 게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지금 YG는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입장을 돌아 보아야 합니다. 지금 YG는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2NE1이 있다 한 들 빅뱅 만큼 큰 수익을 안겨주지는 못 할 것입니다. 또 걸 그룹들로 천국을 이루고 있는 현 가요계에서 2NE1이 살아 남을 가능성도 희박한 게 사실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빅뱅을 버린다는 것은 YG는 회사로서의 운명을 끝낸다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양현석 사장의 자존심 때문에 빅뱅이 망하고, YG가 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또 내년 재계약에 대해 팬들이 대규모로 '독립설'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빅뱅을 망치는 미련한 짓을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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