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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은 또 다른 화를 키운다.' 제가 많은 연예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입니다. 많은 연예인들은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 사건의 본질을 두고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자신은 아니라고 반박을 합니다. 그리고 이후 논란이 더 확산 되고 비난 여론이 쏟아지면 변명을 하면서 자신에 대한 동정 여론을 만들려고 하죠. 수많은 한국 연예인들은 다 이런 방식으로 논란을 극복 해내고 있는데요. 전 이런 20년도 더 된 방식으로 여론을 무마 하려고 드는 연예인들을 보면 안타까움과 함께 화가 치솟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변하는 콘텐츠 시장이 말해주는 것처럼 지난 20년 간 세대교체를 비롯해서 사회 전반의 모든 것이 뒤바뀌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네티즌의 등장이죠. 시청자가 우선이던 예전과는 달리 요즈음은 네티즌의 눈 밖에 나면 살아남기 힘든 현실입니다. 한 마디로 네티즌의 힘이 절대적으로 막강해졌다는 소리인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아직 몇몇 사람들은 아주 네티즌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더군요. 자신들과의 의견이 맞지 않다고 해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네티즌의 요구를 엉뚱한 식으로 반박하는 세바퀴 측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네요.
세바퀴는 1일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지고 있는 '이경실의 하차 요구'에 대해 '이경실의 하차는 없다'며 반박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다른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들도 똑같이 하는 레퍼토리이니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이경실의 발언은 전적으로 제작진 책임이다"라는 말부터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데요. 저는 이번 인터뷰를 보면서 아직도 몇몇 사람들은 '네티즌을 장님으로 생각하고 있나?'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네티즌들이 잘못 되었다고 지적한 사안을 두고 자신들의 식구인 이경실을 옹호하기 위해 PD로서의 본분을 버린 것이 아닌가요?
이경실의 발언을 두고 그 책임을 전적으로 케이블 방송 제작진에게 돌리는 것은 결국은 네티즌들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 어떤 바보가 자신의 식구를 옹호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물고 늘어지며 그녀를 옹호 하려고 하는 지 모를까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누구든지 이번 논란의 주범은 '이경실'이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일전에 무한도전의 재판 관련 특집에서 무한도전 PD들이 말했던 것처럼 출연진이 제작진에게 편집 요구를 하지 않으면 그것은 암묵적으로 어떤 방송이 나가도 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즉 편집 요구를 하지 않고 이후에 논란이 터지자 억울하다는 이경실이 잘못 한 것이죠.
그런데 세바퀴 측은 이런 설명은 하지도 않은 채 편집을 하지 않은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논란이 세바퀴까지 번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세바퀴 관계자 분들은 솔직히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들이 미웠을 것입니다. 안 그래도 언제 터질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던 이경실을 '후배 굴욕 논란'에 휩싸이게 했으니 세바퀴가 입는 타격이 하나 둘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방송은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PD는 그런 방송을 만들기 위한 일종의 도구임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황금 시간대, 그것도 지상파 방송인 MBC PD들이 요즘 들어 아주 막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씁쓸합니다.
네티즌은 장님이 아닙니다. 눈이 있으면 제발 주변을 좀 둘러보고 인터뷰에 임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이번 논란으로 이경실이 하차 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그 부분에서 끝내야지 다른 부분까지 가지고 가는 것은 제 성격에는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세바퀴가 있기까지 이경실이 밉든 좋든 그녀가 있었기에 가능했기에 세바퀴 관계자들에게 이경실의 하차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세바퀴 측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여준 그 태도는 하루 빨리 고쳤으면 합니다. 언제까지 네티즌들의 의견을 '소수의 의견', '악플러들의 의견'이라고 자평하면서 무시 할 건가요?
방송의 힘이 커진 만큼 네티즌의 파워도 강력해졌다는 것을 무시하는 그런 미련한 짓을 다시는 번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것이 최근 심각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세바퀴의 수명을 연장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 말이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을 시청했던 저지만 요즈음에는 도통 세바퀴가 추구하던 공감은 어디로 갔는 지 찾아 볼 수 없기에 방송 시청을 접었는데요. 이런 기사까지 보니 한 때 세바퀴라는 예능에 공감하고 세바퀴를 보면서 크게 웃었던 저로서는 정말로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물론 몇몇 부정적인 네티즌들의 의견만을 듣고 그에 따라서는 안 되겠지만 지금 많은 네티즌들은 이경실의 태도에 심한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네티즌은 세바퀴가 생각하고 있는 장님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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