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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유형의 논란이든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작은 소재 하나가 다른 이슈로 번지고, 이것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죠. 이는 자중하지 못 하는 몇몇 네티즌들의 과격한 행동과 이러한 네티즌들의 행동을 막지는 못 할 망정 이를 더 부추기는 언론들의 과도한 이슈 쫓기의 합작품입니다. 이러기에 요즘 논란에 휩싸이는 여러 연예인을 보면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너무나도 일방적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연예인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종민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비난이 하나도 가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러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김종민이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김종민에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노력입니다. 물론 김종민이 전혀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21일 방송된 1박 2일에서 보여준 김종민의 '좀비워킹'을 보면 그도 분명히 어느정도의 노력은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김종민은 아직도 덜 깨친 듯합니다. 아직 김종민은 예전처럼 돌아온 상태도 아니고, 많이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김종민이 한 언론매체와 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자신이 1박 2일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내뿜고 있는 이수근의 자리에 오른 듯한 뉘앙스를 내뿜더군요. 김종민은 이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말 없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소감이 어떤가"라는 물음에 "이보다 더 편할 데가 없다"고 답을 했습니다. 이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민폐도 이런 민폐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1박 2일과 1박 2일을 대표하는 나영석 PD는 지금까지 꾸준히 '김종민에게 기회를 달라'면서 그의 활약을 지켜봐 주기를 여러 루트를 통해 1빅 2일 시청자에게, 대중에게 요구 해왔습니다. 욕을 먹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김종민은 이런 1박 2일의 자신의 살을 깎는 옹호에도 불구하고,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안일한 생각을 아낌없이 내뿜었습니다. 김종민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1박 2일의 시청자 층이 분열되고, 1박 2일의 제작진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1박 2일이 매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종민은 이번에 자신이 '조용한 도서관'에 출연 한다며 아주 반겼죠. 지금 자신에게 중요한 것인, 시청자에게 자기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의 동의를 얻고, 그 기간 안에 최고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1박 2일 수준에 맞는 재치있는 입담, 몸 개그를 얻기 위해 단련해야 하는 것을 까먹은 듯 합니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습니다. 1박 2일은 많은 대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곧 바로 김종민을 투입 하면서부터 끊임없이 '재미 논란'에 휩싸여야만 했습니다. 시청률은 높게 나왔지만 애매하게 겹친 김종민의 투입과 김 C의 하차는 1박 2일이 내뿜는 재미에 대해 많은 시청자의 의견을 엇갈리게 만들었죠. 이것만 해도 김종민은 백 번 사죄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김 C의 하차로 인해 만들어 진 공백을 채워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김종민은 김 C의 하차 후에도, 복귀한 지 언 1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에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처음에는 김종민의 투입을 지지하던 시청자들도 점점 1박 2일을 떠나고 말았죠.


물론 모든 것을 김종민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김종민의 투입으로 전체적인 흐름에 균열이 생겼고,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팀워크가 깨져 버리고 말았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1박 2일 애청자들과 제작진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김종민의 화려한 복귀'를 믿고 끊임없이 그를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김종민의 발언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은 한 순간에 바보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부모들(시청자, 1박 2일 제작진)은 사춘기(부진)에 빠진 자식(김종민)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그를 끝까지 보살펴줬고, 기다려줬습니다.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김종민이 이런 부모와 같은 존재들에게 해준 것은, 그들을 바보로 만든 것 뿐입니다. 김종민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기해야만 했습니다. 또 수많은 대중이 김종민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보고 있는 상황을 알고, 김종민은 최대한 자중한 채 꾸준히 노력해서 방송에서 '웃음 폭탄'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대중의 선입견을 없애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김종민은 이런 자신의 의무를 망각한 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편안한 게 좋다'라는 듯한 말을 했죠. 이것은 결국 더 많은 안티를 불러오는 결과를 낳았고, '김종민 하차 청원'에 더 많은 네티즌들을 끌어 모으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민폐도 이런 민폐는 없습니다. 김종민으로 인해 1박 2일이 잃은 것이 한 두개가 아닌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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