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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발전하는 아이돌 콘텐츠 문화에서 딱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뽑으라면, 많은 것을 제쳐두고 저는 '인성 교육'을 뽑을 것입니다. 기계음이다, 어쩌다 하지만 제가 보는 아이돌은 대한민국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문화 콘텐츠입니다. 무엇보다 긴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통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는 현재 상황에서 아이돌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종 한 번씩 터지는 아이돌의 인성 교육 문제를 보면 정말 눈 앞이 깜깜 합니다. '문화 정체' 현상을 한 눈에 보는 것처럼, K-POP의 시장과 그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아이돌의 인성은 늘 뒤쳐집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이돌 가수가 자신들의 회사에 들어오기 전 사생활까지 챙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최소한 자신들의 회사에 들어 왔으면, 최소한의 예절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가르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더군다나 국내의 상황, 예절을 잘 모르는 외국인 아이돌 가수에 대해서는 그 교육이 더 엄해야 하며, 더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은 현재 대한민국 그 어느 회사에서도 행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터진 슈퍼주니어 한경의 도를 넘은 한국 비하 사태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인터넷에선 슈퍼주니어 멤버 한경이 출연한 예전 중국 3D 게임 CF가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해 이것이 논란이 된 이유는 이러합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한경은 이 3D 게임 CF에서 아르바이트 생으로 나오는데, 이 아르바이트의 고용주인 사장이 한경을 상대로 엉성한 한국말로 "야야 정신 차려, 이게 무슨 네 콘서트인줄 아냐. 장사 할거야 말거야. 하기 싫으면 꺼저"라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이 '한국인을 악하게 묘사하고 있다', '혐한감정'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논란은 더 확산 되었습니다.

언뜻 봐선 슈퍼주니어 한경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경이 직접 자신의 입으로 한 것도 아니고, 중국인이 한경을 상대로 한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말을 했으니 간단하게 '혐한'이란 시선으로 이번 논란을 접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두고도 네티즌들이 한경을 상대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인성 교육이 안 되어 있는 한경이 대한민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서 대한민국을 심각하게 폄하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때 자신을 사랑해줬던 100만에 육박하는 그 엄청난 슈퍼주니어의 팬들인 엘프의 사랑, 그리고 대중들의 사랑을 뒤로 한 채 비하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번 논란과 함께 논란이 된 한경의 대한민국 생활 고생담에서 나온 그의 심각한 대한민국 비하 발언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대만의 한 TV 토크쇼에 출연한 한경은, 대한민국 생활 고생담을 털어 놓으며 "김치냄새 때문에 힘들었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김치가 한경에는 견디기 힘든 하수구 오수와도 같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간접적으로 대한민국의 삶이 자신에게는 지옥이었으며, 김치를 먹는 대한민국 자체가 싫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한경은 이미 수없이 많은 TV에 나와 대한민국을 끊임없이 비하, 혹은 불평해 왔습니다.


이는 최소한의 인성 교육조차 안 받았다는 것을 대신해서 말해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만약 한경이 슈퍼주니어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하여, 주변 관계자들에게 최소한 대한민국에서 활동한 대한민국 가수로서 지켜야 할 부분, 최소한의 인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면, 이렇게 줄기차게 끊임없이 한국을 비하 해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낸 스케줄 펑크를 가지고, 대한민국과 연결하는 그런 황당한 일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이번 논란의 시작의 원인은 한경의 돈독 오른 행동에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인성 교육이 있었더라면 이 정도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연예 기획사들은 수없이 많이 아이돌을 연습 시킵니다. 때로는 혹사 논란에까지 휩싸일 정도로 아이돌에게 엄청난 연습량 소화를 요구 합니다. 그러나 인성 교육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점점 국제화 되어가는 아이돌 멤버 구성 열풍 속에서 아이돌에 대한 인성 교육이 없다면, 이번과 같은 논란은 언제든지 재발 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아무리 국내에서 연습 받고,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정서상으로 용인되는 인성이 제대로 잡혀져 있지 않으면, 그들도 결국에는 자신들의 문화만 주장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날로 진화하고 있는 K-POP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인성 교육'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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