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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도층, 유명인이면 무조건 기부를 해야한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들의 재산이 얼마인지, 어떻게 수익을 얻었는지에는 관심도 가지지 않고는 무조건 사회 지도층, 혹은 유명인들은 무조건 기부를 해야 한다고 한다. 또 이런 기부는 당연한 것이니 칭찬을 받을 필요도 없다는 게 많은 대중들의 생각인 듯하다. 매일 이런 반응을 보이면 과연 누가 기부를 하고 싶을까? 몇 달 마다 한 번씩 들려오는 민간인들의 엄청난 금액의 기부에는 호평일색인 대중들이, 유독 유명 톱스타 급 연예인들이 기부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내뱉는 반응은 늘 똑같다. 그것은 바로 '이미지 관리용'이라는 반응이다.

이는 최근 이슈화 된 장고 커플(장동건, 고소영) 커플이 1억을 기부한 사례가 잘 보여준다. 결혼에서 협찬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각종 행사에 협찬을 받은 결과 대중들에게 '유명인들은 자신들의 돈 안 쓰고도 모든 행사를 다 한다'라는 인식이 박혀져 있는 상황에서 '장고 커플이 1억을 기부한 것은 자신들도 좋은 곳에 돈을 쓴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부각 시켜 자신들의 떨어진 이미지를 다시 회복 시키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가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왜 유독 연예인들의 기부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심각한 이중성을 보이는지 정말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좋은 일에는 제발 좋은 시선으로 접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 연예인들이 기부를 하는 것은, 이미지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접근 하는 지 대중들의 심각한 이중성이 정말로 안타깝다. 연예인들도 엄연히 엄청난 노력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것이며, 그 결과 자신이 노력한 만큼 그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일 뿐이다. 무명의 연예인이 수 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저들도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연예인이 그렇다. 한 번 대중에게 버림 받으면 다시 일어나기 힘든 직업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다. 회사에 다니면서 월급을 받으면 장땡인 그런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직업의 세계라는 소리이다. 또 긴 공백기가 있다면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기는 하늘에서 별 따는 것 만큼 어려운 게 연예인이다. 이는 1박의 김종민이 잘 보여준다. 이러기에 연예인들이 이미지 관리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이번 장고 커플의 기부로 인해 이들에 대한 대중들의 원성이 줄어들고, 호평이 많아지면 당연히 이들의 이미지는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 될 것이니 이들의 기부가 이들의 이미지를 좋아지게 하지 않는다고 부정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기부로 인해 이들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극히 일 부분에 불과하다. 장고 커플 중 한 명이 다시 TV나 스크린에 나와 대박을 터트려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언론들에서 호평일색의 기사를 써내도 이들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쳐다도 안 본다. 그러기에 장고 커플의 1억 기부가 '이미지 개선용'이라고 단정 짓는다는 것은 옳지 못 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에 장고 커플의 1억 기부 소식을 듣고나서 '얘네 또 기부로, 언론 플레이(언플)로 이미지 개선하려고 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자신이 연예인들의 기부와 연예인이라는 직업 세계에 대해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나 돌아 봤으면 한다.


연예인도 하나의 직업이고, 그들도 노력의 결과로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장고 커플이 지난 수 년동안 노력해온 결과 얻은 수익을, 이제 그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데 칭찬을 못 해줄 망정 엉뚱한 비난으로 많은 연예인들의 기부 운동 참여를 막는 그런 불상사를 유발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장고 커플이 얻은 수익이 얼마인데 고작 1억원만 기부하고 좋은 이미지를 얻으려고 하냐?'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데, 이런 식으로 기부를 한 연예인을 욕하기 전에 자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위해 노력해 봤는 지 그것부터 먼저 다시 되 돌아보고 왔으면 한다.

연예인이 기부하면 '이미지 관리', 일반인이 하면 '된사람', 정치인이 기부하면 '이제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진 모양'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기부 문화를 바라 보는 지 내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좋은 일을 한 사람에게 칭찬 한 마디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그들이 노력의 결과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 하겠다는 운동을 비난 한다면, '좋은 일 하면 비난 받아야 한다'는 말과 뭐가 다른가? 수없이 많은 곳에서 대중들의 이중성을 목격해 왔지만, 이번 사례와 같이 대중들의 이중성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적은 처음인 듯하다. 자신들이 하지 못 하는 기부라면, 자신들의 형평상 기부를 할 수 없는 위치라면 나서서 기부를 하는 그들에게 '수고했다', '잘했다'라는 짧은 칭찬의 메시지라도 전하는 것이 더 큰 기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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