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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논란에 휩싸인 채 연예인으로서의 생명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큰 물의를 일으킨 MC몽이 하는 행동을 보면 볼수록 '정말 한심하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어떻게든 MC몽에게 동정을 실어 보려고 해도 MC몽이 하는 행동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한 내 자신이 한스러울 정도다. 이건 정말 해도 너무한 듯하다. 대중들이 자신들의 펫도 아닌데, 자신들의 이야기만 들어 달라고 하고 있으니 정말 깝깝한 심정이다. 대중들은 바보가 아니다. 자신이 독립 운동가도 아니고, 호위를 받으면서 대중들과 MC몽의 소통 통로라고 할 수 있는 기자들을 밀어낸 채 숨어서 재판을 기다리는 그의 행동에 정말로 화가 차오르고, 짜증이 난다.

MC몽의 첫 공판에서는 사상 최초의 사태가 발생 했다고 한다. 하기야 자신이 대중들을 모욕한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대중들의 분노를 의식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언론에 따르면, MC몽은 공판 2시간 전부터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인 사법연수생실에 몸음 숨겼다고 한다. 언론들과의 접촉을 피한 채 법정에 입장하여 자신만의 입장을 토로하고 나오겠다는 생각이 깔린 부분인 듯 보인다.


MC몽의 이런 행동은, MC몽 측이 '국민을 바보로 보고 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만약 MC몽이 대중들을 기만하지 않은 채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말하고자 했다면, 사법연수생실에 몸을 숨긴 채 언론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보다는 언론들과 공판 전에 잠깐 만나는 것이 지금의 의혹을 풀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그들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좋은 최선의 방법을 내버려두고, 언론들과의 접촉을 피한 채 법정에 들어가 자신은 '이게 위반인지 몰랐다'고 말하는 것은 그동안 MC몽 측이 주장 해왔던 그 자신감과는 거리가 먼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 마디로 지금까지의 주장은 '뻥'이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행동에는 불법이라는 것은 없었고, 재판이 모든 것을 말해 줄 것이라고 말했던 MC몽은 사라진 채 동정을 호소하는 MC몽만 남아있는 것이다. 그렇게 말했건만 들은 채도 안 하던 MC몽이 공판 후 다시금 자신에게 대중들의 포커스가 맞춰지기 시작하니, 이제는 자신에 대한 동정 여론을 형성하고 이를 이용하여 어떻게든 법적 형량을 줄여보겠다는 꼼수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MC몽의 행동을 보면서, MC몽에게 미안한 말일지도 몰라도 MC몽에게 몇 마디 해주고 싶다. '대중들은 바보가 바보인 줄 아니? 넌 이미 모든 기회를 버렸고, 늦을 만큼 늦었다. 한 번 떠난 버스가 눈물을 흘린다고 돌아오니?'라고 말이다.

MC몽은 병역비리 논란 초반 자신에게는 그 어떠한 잘못도 없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대중들의 요구에는 문을 닫은 채 오직 자신들의 지인들과만 소통을 해왔다. 그런 잘못된 소통이 지금의 문제를 야기 시켰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주장에 '이건 이렇고 이건 저래서 틀렸다'고 비판해 주는 사람 없이, 그저 옳다고 말해주는 사람만 있다보니 자신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라고 지금까지 생각해 온 모양이다. 그러다가 막상 법정 앞에 설 시간이 몇 시간 남지 않자 쏟아지는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 사회적으로 큰 이슈에 대한 기자회견에서나 볼 법한 수많은 기자들을 보니 현실 세계로 돌아와 자신의 법적 형량을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



MC몽에게 이제 더 이상 동정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만약 MC몽이 불쌍하게 여겨진다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기 바란다. 물론 일방적으로 그를 향해 날을 세운 비난 여론에 MC몽이 불쌍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번 MC몽의 병역비리 논란을 처음부터 쭉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못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MC몽의 팬으로서 처음에는 '에이 설마, MC몽이 그러겠어?'라는 생각을 가졌던 나였다. 그러나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역시 사람은 외면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말이 틀린 것이 없었다. 예전에 케이블 방송에서 자신의 매니저를 향해 보여준 양심의 행동은 모두 꾸며낸 이미지였다.

자신에게는 국민들이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눈물로, 입장 표명을 안 해온 이유를 언론들에게 짧게 말하면서 자신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 진지하게 임했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동정을 얻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그의 꼼수에는 정말 큰 화를 느낀다. 물론 그가 어떻게 되든 나의 생활에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 다만 좋아했던 노래를 못 듣는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의 죄가 어떻든 나에게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동과 정말로 존경받을 만한 자신만의 고집은 비난받아도 시원치 않다. 그의 행동은 결국에는 국민들을 무시한 것이며, 국민을 깔본 것이다. 자신이 시민들의 선택으로 법정까지 가게되었다는 것은 망각한 모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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