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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했던 일이 결국에 터지고 말았다. 그렇게 늘 한국 네티즌들은 바보가 아니라고 말했는데도, 소속사에서는 언론들을 이용해서 어떻게든 논란을 잠재우려고 하고 있다. 그런 자신들의 행동이 네티즌들의 화만 더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계산은 못 한 모양이다. 지난 8일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3류 가수로 불리는 아이돌 그룹 xxxx의 한 멤버에 관한 루머를 퍼트린 여고생을 잡았다는 기사가 주요 메인에 도배 되었다. 기사의 중심 내용은 간단하다. 'xxxx 그룹의 멤버 xxxx에 대한 성폭행돌 관련 루머를 퍼트린 사람은 고 3의 여학생이며, 소속사와 가족, 그리고 팬들의 힘을 합쳐 고 3 여학생의 실체를 밝혀냈다'라는 내용의 기사다.


하지만 이 기사를 믿는 네티즌들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몇몇 사람들은 마녀사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성폭행돌 논란에 휩싸인 아이돌의 소속사가 너무나 일찍 관련 루머를 덮으려고 했다고 대규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인터넷 상에 공개된 정보가 너무나도 확실하며, 이미 전에 보여준 소속사의 행보로 미뤄 짐작해 보았을 때 시나리오가 뻔하다는 주장이다.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이러하다.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관련 소속사의 인기 걸 그룹 아이돌에 대한 루머 유포자에 대한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마당에 관련 관계자를 고소 하겠다고 하는 것은, 말 뿐인 고소다' 라는 것이다. '예전부터 이와 같은 논란이 터지면 늘 언론들을 이용하여 조기에 논란을 마무리 하려고 해왔던 소속사였기 때문에 이번에 고 3 여학생의 실체를 경찰보다 더 빨리 밝힌 이유도, 결국에는 언론들에게 떡밥을 던지고, 언론들로 하여금 루머의 유포자의 실체가 밝혀졌으니 더 이상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치졸한 계획의 일부에 불과하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소속사는 예전부터 대부분의 홍보나 논란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언론들을 통해 자신들의 일반적인 주장만을 전해왔다. 그러기에 이번 논란에 대해서 네티즌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이와 같이 네티즌들의 반발이 심한 이유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혹이 많은 마당에 이대로 성폭행돌 논란을 덮고 지나가면 나중에 분명히 큰 후유증을 유발 할 수도 있는 사안을 그냥 덮고 지나가려고 하는 소속사의 방법을 이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매체가 발전한 한국에서 한 번 터진 논란이 이후 연예계 활동의 모든 부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에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성폭행돌에 대한 논란에 대해 누구의 주장이 맞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누가 보기에도 이번 사안을 루머 유포자만 잡고 넘어 간다면 이후에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한데도 이번 논란을 어떻게든 조기 진화하려는 소속사의 행보를 이해 할 수 없다는 소리인 것이다. 루머의 최초 배포자만 잡았다고 해서 논란이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xxxx 그룹의 xxxx에 대한 루머는 성폭행 말고도 각종 폭력 논란도 함께 딸려 있는데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한 한 고 3 여고생만 경찰에 넘긴다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다른 사안을 건들기 어렵다는 것을 돌려서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됐어야 했다.

결국에 어떻게든 현 상황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시도한 과한 언플이 곳곳에서 네티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과한 언플을 통해 자신들의 허점의 표면을 그대로 네티즌들에게 노출하는 최악의 결과물을 낳았다고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언플을 이용하면 빠른 시간 내에 홍보를 할 수는 있지만, 예전처럼 일방적인 언론이 제공하는 기사만 믿고 따르는 네티즌들이 없어졌다는 것은 몰랐던 모양세다. 이번 사태를 통해 언플이 자신들을 방어 할 수 있는 '디펜스 도구'가 아니었음을 그들도 잘 알았을 것이다. 기사 하나하나에 쏟아지는 엄청난 네티즌들의 댓글과 속속 올라오는 증언 등은 그들의 언플을 실패한 언플로 만들어 버렸다.

이번 사태를 통해 그들도 느꼈을 것이다. 사실을 왜곡하면, 한 번 네티즌들 눈 밖에 난 이미지는 끝까지 간다는 것을 말이다. 아직까지 경찰의 조사가 들어가지도 않은 마당에 자신들만의 조사 내용을 네티즌들에게 믿으라고 하는 것은 '강요'와 다를 바 없다. 루머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괜한 오해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거 하나만은 분명이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것은, 지금 소속사가 행하고 있는 언플은 결국에는 진화용이 아니라 논란만 더욱 더 일으키는 '촉진제'가 되고 말았다는 것 말이다. 언플은 연예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꿀이 가득한 꿀통일 것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그들은 너무나도 언플에 기대었고, 그것이 지금의 더 큰 반발을 초래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본 글은 최대한 논란 관련 아이돌에 대한 배려를 위해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으니 이해 바랍니다.
본 글은 과한 언플 부른 화에 대해 언급한 글로, 루머의 진실여부를 따지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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