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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들이 출연하여 가상 부부로서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는 우리 결혼했어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 그룹 소녀시대의 막내인 서현과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의 '용서 부부', 브아걸의 막내 가인과 2AM의 리더이자 '깝권'으로 유명한 조권의 '아담 부부',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외국인 가상 부부인 F(x)의 맏언니 빅토리아와 2PM 닉쿤의 '쿤토리아 부부'가 뿜어내는 화제성은 가히 폭발적이다. 그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는 인터넷 상에서 기사화 되며, 그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한 마디로 말해 '이슈 메이커'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이를 보는 입장이 내심 편한 것만은 아니다. 왠지 모르게 지금 말하고 있는 것 모두가 서울 지역의 기준으로 맞춰지고 있는 듯한 기분과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성이 사라졌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우결에서 나오는 용서 부부, 아담 부부, 쿤토리아 부부는 서울 지역 방송사에서만 활동하는 느낌이 요즘 자주 들고 있고, 지방 사람들은 서울에 맞춰져 있는 본 방송도 못 보는 처지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며, 인구의 4분의 1이 서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정치, 문화, 경제 등 대한민국의 원동력은 서울에서 나온다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MBC가 하는 행동을 보면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왠지 모르게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 사람들은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 각자의 평을 내리며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는 아이돌 가상 부부를 통해 일상에 지쳐 있는 피로를 대리 만족을 통해 풀고 있는데 다른 지방 사람들은 MBC의 무성의한 편성 등으로 인해 그런 재미마저 빼앗긴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

블로거가 거주하고 있는 전주 MBC가 우리 결혼했어요를 방송 안 한지도 이미 수 개월이 지났으며, 대한민국 제 2의 도시인 부산에서는 최근 시청자들의 항의가 강해지자 방송이 다시 진행 되고 있다. 대전 MBC 또한 최근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결국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하는 등 지역 MBC의 자체 편성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못 보는 시청자가 한 둘이 아니다. 결국 이러한 지역 MBC의 자체 편성의 여파로 손해를 보는 것은 결국에는 시청자들 뿐이다. 물론 지역 MBC에게 자체 편성권이 있다고 해서 그가 잘못 되었다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왜 황금 시간대에 그런 방송을 하는 지 일반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해 할 수 없다.

물론 모든 지역 MBC 방송에서 일괄적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방송 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자체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충분히 그 방송을 틀어줘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 결혼했어요가 방송 되는 시간의 MBC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전파 낭비'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블로거의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왜 굳이 황금 같은 주말 시간대에 저런 방송을 하는 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자신들 멋대로의 편집, 강요적인 지역 광고 등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 잡지 못 함을 지역 MBC는 모르고 있는 듯 한 모양세다. 막무가내 식 진행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청자의 요구에도 자신들 멋대로 편집하고, 방송하는 지역 MBC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종 지역 MBC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대부분의 요구 사항이 '우리 결혼했어요'의 본 방송이다. 무한도전, 세바퀴는 모든 MBC에서 일괄적으로 방송 하면서 '왜 유독 우리 결혼했어요는 모든 MBC에서 방송하지 않느냐'에 대한 항의인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역 MBC에 계속 요구해도 먹히지 않자 iMBC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이 항의를 해오니 iMBC는 지역 방송사에 문의 하라며 자신들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해명만 내놓고 있다. 상위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서 자신들의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발버둥 치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MBC를 보고 있으니 정말로 깝깝한 마음이 든다. 일단 방송을 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 본 후 결정을 지어도 늦지 않다. 제발 방송은 자신들의 이익 추구의 수단이 아니라, 시청자들을 위한 것임을 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MBC는 더 더욱 그래야 한다는 것도 말이다. 나는 MBC에 악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방송이 끊기고 난 후 얼마 있으면 다시 하겠지라고 기다려 온 지 수 개월이고, 그 동안 MBC에 항의도 해 봤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지역 MBC에 문의하라는 내용 뿐이었다. 문의를 해도 답변이 오지 않는 것을 어찌하란 말인가? 이런게 지방의 사는 슬픔인 듯 하다. 제발 방송이라도 공평적으로 방송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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