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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항상 기대된다. 지난 5년동안 특정이유 없이는 거의 매회마다 챙겨봤다. '무한도전'이 앙리특집을 할때에는 방송이 끝난 뒤에는 집에서 2분거리인 공원에 가서 축구를 하기도 했다. 내가 공부에 지쳐 절망 할때도 웃게 해줬던 것이 바로 '무한도전'이였다. 국민 MC '유재석', 하찮은 형 '박명수', 정중앙 '정준하', 진상 '정형돈', 전스틴 '전진', 외국인 '노홍철', 꼬맹이 '하하', 굴러들어온 돌 '길'까지 지금이든 예전 멤버든지 모두 사랑한다.


하하가 공익으로 프로그램에 빠지면서 1년 이상 하하를 그리워 했었다. 그러던 중 '무한도전'에서는 예전 '무인도 특집' 비슷한 '동거동락 특집'을 준비했고 첫회에는 역시 '무한도전'이다라는 생각이 들정도 재미 있었다. 많은 연예 블로거들이 '무한도전'에 대해 비판 할때도 블로거는 비판하는 목소리 한 번 내보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내가 좋아하는 프로가 패가망신의 길로 접어 들고 있다는 점에 더 이상 아가페적인 사랑을 보내줄 수 없다. '무한도전'의 인기의 비결을 대라면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잘 꾸며진 멤버 구성, 국민 MC 유재석을 중심으로 펼치는 예능, 한국 최초의 버라이어티 등 말을 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 무엇보다 '무한도전'의 인기 비결을 "잘 꾸며진 멤버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하며 국민들을 웃기기 위해 자신들의 몸을 아끼기 않는 각 멤버들의 열정은 그 어느 방송인들 보다 높다.


각 멤버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튀게, 때로는 다른 사람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움직이고, 협동하여 제작진에게 대드는 그 모습을 보면 정말 좋았다. 난 다시 한번 느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각자 따로따로 움직이면 진정한 '무한도전'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방영 전에도 '무한도전 + 1박 2일'이라는 컨셉이 합쳐진 '여름특집' 이였다. 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조금이라도 일찍 오려고 노력했다. 이미 지난 1탄이 어느정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난 회 보다는 더욱더 재미있고 유능한 스토리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실망이였다. 흔히 말해 무늬만 '여름특집' 이였다. 블로거는 포스팅 이전에 더욱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무한도전'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차분히 글을 읽다 보니 나와 의견이 비슷한 사람들이 줄을 이었고 언론들의 보도에서도 칭찬보다는 비난의 댓글이 먼저 다루어 졌다.


많은 네티즌들도 "'무한도전' 고정멤버들이 빠져 재미가 떨어졌다"라는 등의 비난의 글을 쏟아냈다. '무한도전'에서 고정멤버들이 빠진 '무한도전'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초반 고정멤버 중 한 멤버인 정형돈의 탈락까지는 다른 멤버들을 위한 조치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탄 방송이 시작되자 마자 줄지어 고정 멤버들이 탈락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으로 정준하가 탈락하고 박명수가 탈락했다. 그뒤 프로 전체의 내용은 어이 없게 진행 되었다.






캡쳐 사진 : MBC '무한도전'

저작권자  : MBC '무한도전'





캡쳐 사진 : MBC '무한도전'

저작권자  : MBC '무한도전'





정준하가 빠진 '무한도전'에서는 티격태격 대는 예전 '무한도전' 모습이 사라졌다. 원래 '무한도전'에서는 박명수와 정준하가 티격태격 대는 모습이 재미 있었다. 정준하가 삐쳐서 박명수가 달래주는 모습에서는 멤버들간의 애정을 볼 수 있었다. 그뒤 박명수까지 탈락하면서 국민 MC라는 유재석의 옆자리는 허전하기 짝이 없었다. '무한도전' 고정멤버들의 대부분이 빠진 상태에서 '무한도전'은 무리하게 新 사기꾼 길을 몰고갔다. 박명수, 노홍철를 잇는 새로운 사기꾼의 이미지로 웃겨 보겠다는 계산 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은 한 마디로 식상했다. 이미 '놈놈놈 특집', '여드름 브레이크'에서 보여준 300만원을 가지고 사기치고 또 사기쳐 먹는 모습을 보기가 싫었다. 하지만 지루한 전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부분이 아는 '눈치게임'을 다른 버전으로 하는 도전은 신선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 되면서 시간은 점차 장기화 되었다. '무한도전'의 또 다른 인기 이유는 빠른 진행이다. 유재석의 빠른 진행은 강호동의 강력한 진행과는 달라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게임은 점차 장기화 되어 갔고 마지막까지 살아 남은 노홍철과 재범은 그저 시간끌기 게임이 였다. 결국 2PM의 재범은 6번째 탈락자가 되었다. 여기서도 이상한 전개가 이어졌다. 바로 재범이 7번째 탈락자를 투표를 하지 않고 뽑는 것이다. 지루한 전개이었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상대팀 에이스를 탈락시켜 실력을 비슷하게 만들어서 긴장감을 높이려는 계산이 있었던 것 처럼 보였다. 아무리 좋은 도전이라고 해도 같은 내용으로 너무나도 시간을 오래 끌면 좋아하던 사람도 채널을 돌리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너무나도 시간을 오래 끌었다. 이번 '동거동락 특집'을 보면서 예전 일이 생각난다.

 
하하가 '무한도전'을 떠나 국가를 위해 떠나는 '인도특집'를 3주 연속 방영해서 시청률 30%의 돌파의 신기록을 몇달만에 넘겨준 일을 말이다. 유재석의 멘트를 받아 쳐주는 멤버들이 없어져 유재석의 멘트는 그저그런 진행의 멘트로 밖에 안느껴 졌다. '무한도전'이 또 다시 지루한 전개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잡은 왕좌의 자리를 놓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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