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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 일자 : 9월 25일

방영 : MBC

연출 : 김태호 등

출연 :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정준하, 길, 하하, 노홍철 등



예능프로그램의 매너리즘이 의심 되는 것이 아니라, 기자들의 자질이 의심된다. 매일 논란이라며 관련 소식을 전하는데, 오히려 그런 기사가 더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게 지금 이 나라의 현실인 듯하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한 언론 매체가 무한도전 방송을 시청한 이후 사행성 논란이 인터넷 상에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며 관련 기사를 송고했고, 이를 주요 포털이 메인에 게재 하면서부터 시작 되었다. 관련 기사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벌칙수행의 일환으로 정준하의 등에서 고스톱치기를 실행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며, 이가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라며 '무한도전 사행성 논란'이라는 기사를 끊임없이 쏟아냈다.

그것도 온통 오보 기사를 말이다. 한 언론 매체가 기사를 전하고, 그 기사가 메인에 걸리자 소위 말하는 인터넷 언론들이 비슷한 형식의 기사를 쏟아내는 늘 똑같은 패턴처럼 진행 되었다. 그 결과 인터넷 상에서는 엄청난 논란의 소용돌이가 몰고 있으며, 이 문제를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때 아닌 타자 전쟁과 함께 소위 말하는 무한도전 팬들과 타 예능 팬들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인터넷은 아수라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언론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전하는 것인데 이번 논란은 한 기자가 고의적으로 무한도전을 건드려서 어떻게든 주목을 받으려고 한 일종의 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관련 기사에서 언급한 문제는 논란이 될 만큼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만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관련 기사를 전한 언론 매체들이 지적한 내용에는 '아무런 여과 과정 없이 화투를 하는 모습을 내보내서'라고 하는데, 이를 두고 머라 할 것이었으면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한 내용을 가지고 예능프로그램들이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머라 해야 하는 게 옳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 매체들은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화투를 소재를 두고 방송을 제작 한 것을 두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화투 하는 장면에서 '신선한 웃음이 나왔다'나 '멤버들 간의 피 터지는 두뇌 싸움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등의 호평일색만 그동안 보여 왔었다.

그런데 무한도전에서 그것도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 벌칙의 일환으로 한 것을 가지고, 사행성을 조장하고 있다고 엄청난 비난을 퍼붓고 있다. 화투를 소재로 방송을 제작하는 다른 예능프로그램은 괜찮고, 무한도전은 안 된다는 식인 것이다. 아무리 넓은 마음으로 기사를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 것이다. 언제부터 예능프로그램을 편을 나누고 본 것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예능프로그램은 예능프로그램으로 봐야한다. 물론 최근 신정환 사태 등으로 도박에 대한 반감이 높아졌다고 해도, 이번 무한도전에서 벌칙의 일환으로 화투를 한 것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한 시청자들은 자료를 살펴 본 결과 거의 없었다.


그런데 언론 매체들은 시청자들이 무한도전 게시판에 '고스톱을 치는 것은 사행성을 조장하는 것'이라는 식의 의견을 올린 것처럼 기사를 전하고 있다. 사실을 바탕으로 기사를 전해야 할 언론들의 기본적인 도덕조차 배제 된 것이, 이번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를 보는 입장은 언론 매체들이 고의적으로 무한도전을 깎아 내리려고 하고 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언론 매체들이 억지로 논란을 일으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이번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레슬링 특집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노력하는 방송을 보며 감동했다는 의견을 남겼지만, 언론들은 '지나쳤다'며 고의적으로 무한도전을 깎아 내린 바 있다.

언론들이 이처럼 고의적으로 무한도전을 깎아 내리는 이유는 2가지다. 한 가지는 고의적으로 무한도전을 깎아 내리는 듯 한 기사를 송고하면 많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두 번째는 많은 무한도전 팬들이 관련 기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인터넷 활동이 뜸한 오후 9시 전후인데도, 관련 기사에는 무려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는 많은 네티즌들이 관련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니 많은 찌사리 언론들이 고의적으로 무한도전을 깎아 내리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인터넷 언론들에게는 네티즌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을 보면서 솔직히 정말 실망했다. 관련 기사를 전한 언론 매체가 분명 인터넷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론 매체임에도, 제대로 기사를 전하지 못한 채 왜곡된 정보를 전해 인터넷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것을 보니 진정 정보를 전하기 위해 존재하는 지 아니면 한 기자의 개인 평을 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정도다. 이미 예전부터 수차례 언론들은 고의적으로 무한도전을 깎아 내려왔다. 고의적으로 팬들을 자극하고, 때로는 네티즌들과 대중들의 의견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사는 듯한 정보를 전한 적도 있다. 부디 언론들이 정보를 전하는 본분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고의적으로 무한도전을 깎아 내리고 있는 언론 매체들. 그렇게 관심이 절실하면 똑바로 된 기사를 쓰고부터 바라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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