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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울 정도다. 무슨 문제만 있으면 멤버 타령이다. 멤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 봐달라는 변명뿐이다. 지금 1박 2일이 딱 이 꼴이다. 진짜 문제가 뭔지도 모른 채 그저 멤버들에게만 의존하고 있다. 강호동의 진행에 의존하고, 강호동과 함께 웃음을 주는 이수근의 애드리브 쇼에 의지하고, 그나마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이승기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떻게든 막아 보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1박 2일은 지난 몇 년간 자신들에게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멤버들로 하여금 돌려서 막아왔다. 그러나 이젠 이러기에는 "너무 멀리 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승기를 제외하고, 모두 비 호감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불행이게도, 지금 1박 2일에서 이승기를 제외하면 모든 멤버가 네티즌들의 비난의 대상이다. 강호동과 은지원은 병역 문제로 시끄럽고, 이수근은 때 아닌 유재석 논란으로 시끄럽다. MC몽은 말 할 것도 없고, 김종민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하차해야 할 1순위로 불린다. 이처럼 이제 1박 2일에서 멤버들을 믿고 비난 여론을 무시한 채 방송 강행을 하기에는 1박 2일이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 산을 건너 온 듯하다. 하지만 1박 2일 제작진은 이것을 모르나 보다. 자신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이 사태를 진정 시킬 수 없다는 것은 조금 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기초적인 상식에 가깝지만, 아직도 변명으로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 하려고 하고 있다.


정말 답답하다. 언제쯤 이 답답한 현실이 희망찬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뀔지 의문이다. 1박 2일에게 필요한 것은 PD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변화다. 어떻게든 빠른 시간 내에 결단을 내리는 것만이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는 최악의 상황을 미리 차단 할 수 있는 최선책이다. 인터넷 상과 오프라인 상에서는 새로운 멤버 투입과 함께 MC몽의 강제적 공식 하차와 김종민의 부진 딜레마에 따른 하차가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지만 1박 2일은 우유부단이다.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의 요구에는 귀를 닫은 채 오로지 연예 언론과의 인터뷰만 하면서 상황만 더욱 더 악화 시키고 있는 변명 아닌 변명만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멤버들을 믿고 기존 컨셉을 유지한 채 방송을 계속하기에는 이에 식상함을 느끼는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너무나도 많음은 물론이고, 멤버들을 향한 비난은 말도 할 것 없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도배하고 있다. 또 본 방송 이후에는 KBS 1박 2일 서버 접속이 지연 될 정도로 멤버들에 대한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의 반발이 심함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강호동이 던져주는 판에서 이수근과 함께 같이 놀 사람이 있어야 하는 데 MC몽의 병역 비리 문제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멤버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1박 2일은 이젠 멤버들을 믿고 방송을 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때가 바로 눈 앞에 오고야 말았다.


상황이 이런데 나영석 PD는 변명만 하고 있고, 멤버들은 그 어떠한 인터뷰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승기가 드라마 촬영 후에도 피곤한 기색도 안 보이고 촬영하는 만큼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만 인터넷 상에서 언론 플레이를 통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1박 2일에게 마지막으로 충고하고 싶다. 제발 눈이 있다면 주변을 살펴보고, 1박 2일 팬들이 떠나는 소리를 좀 들으라고 말이다. 또 남자의 자격에 대한 시청자들의 충성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1박 2일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졌다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남자의 자격을 해피선데이 1회 분 풀로 가자"는 이야기가 웃자고 나온 이야기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제 1박 2일은 통제불능인가? 얼마 전에도 이슈가 되었던 것처럼, 진짜 1박 2일 제작진이 멤버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는지 의문이다. 아무리 웃긴 장면을 만든다고 해도 멤버가 제작진을 향해 도를 넘은 듯한 표정으로 항의하고, 배부른 돼지처럼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무조건 따지는 그런 방송을 보기에는 이젠 너무나도 지쳤다. 나영석 PD 인터뷰를 보니 "감동과 웃음을.."라는 대목이 있더라. 지금 1박 2일에게 필요한 것은 감동이 아니다. 떠나는 시청자들을 다시 방송으로 돌릴 수 있는 웃음만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청률이 나온다고 변화하지 않고 멤버들의 이미지에만 끌려다니가단 패떴 꼴 나지 말라는 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또 멤버들을 믿고 방송을 진행하기에는 1박 2일이 식상함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넘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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