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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사건이 터졌다. 현재 강호동이 메인 MC를 맡고 있는 스타킹에서 강호동이 김종민에게 한 발언 하나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사건은 스타킹에 출연한 마술사 최현우가 강호을 시범 조교로 삼아 강호동의 목에 다트판을 걸고 새로운 마술을 선보이는 장면에서 터져 나왔다. 마술사 최현우는 출연진들을 향해 "다트판을 던지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라고 묻자 김종민이 번쩍 손을 들었고, 이를 본 강호동이 김종민을 상대로 "김종민은 손 내려야지. 너 스타킹만 방송 할거야?"라며 김종민을 협박한 듯한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고 만 것이다. 이 방송 이후 인터넷에는 강호동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김종민이 눈에 거슬리는 존재라고 해도, 이게 자신의 설정이라고 해도 "너 스타킹만 방송 할거야?"라고 한 부분은 너무했다는 지적이다. 다시 한 번 강호동의 김종민 딜레마가 강호동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일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지금 강호동은 김종민 딜레마에 빠져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잃고 있다. 1박 2일 내에서는 너무나도 김종민을 챙긴다며 욕을 먹고 있고, 1박 2일에서 벗어난 공간에서는 아무리 자신이 도와줘도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는 김종민 때문에 또 다시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보는 입장에선 강호동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젠 끝을 봐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말이다. 강호동이 이제 '골치 덩어리' 김종민을 포기하던지, 아니면 그를 감싸기 보다는 그가 홀로 자생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시기가 온 듯하다. 프로그램 내에서 멤버가 잘못을 하면 잘못이 메인 MC에게 전가되는 한국 방송의 특성상 이대로 지속 되다가는 강호동은 자신이 아끼는 후배 한 명 살리려고 하다가 모든 것을 잃어 버릴 수밖에 없다. 안 그대로 요즘 폭력 MC다, 호통만 치는 강호동이 지겹다 등 강호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마당에 강호동에게 김종민 딜레마는 너무나도 위험한 존재다.

물론 김종민이 다시 살아나는 방법이 하나 더 있기는 하다. 그러나 현재 그를 보면, 절대 김종민은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복귀 후 어느 정도 기간은 다른 연예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적응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도 그렇게 보기에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이미 김종민이 1박 2일에 복귀한 지 8개월이 지났다.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지만, 예능계가 돌아가는 상황과 예전과 달라진 팬 문화, 그리고 시청자들의 문화 등을 파악 하기에는 적지 않는 시간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기 복귀 8개월이 지난 김종민의 활약을 생각해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김종민에 대한 기대치가 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강호동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김종민은 아무런 활약도 못 하고 있다. 강호동과 제작진이 이제 밥 먹자고 밥상을 앞에다 가져다줘도 먹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시청자의 입장은 오죽 답답하겠나? 그렇다고 해서 계속해서 김종민의 하차를 1박 2일에게 요구하는 것은 헛 수고에 불과하다. 하차를 요구하도 1박 2일은, 어차피 아무 쓸모도 없는 확인 절차를 거친다며 김종민의 하차 요구를 무시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렇기에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차가 아니라, 강호동에게 어차피 하차시키지 않을 김종민이라면 그를 감싸지 말고 자생 할 수 있게 내버려 두라는 것이다.


딜레마는 큰 논란이 터지기 전 단계다. 만약 강호동이 이러한 경고의 메시지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김종민을 감싸려고 든다면, 이는 큰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악화된 이미지로 인해 강호동은 예전 논란보다 더 큰 곤욕을 치루어야만 할 것이다. 또 "머하러 김종민을 챙겼어?"라며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 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강호동의 리액션과 지원이 없으면 제대로 된 멘트하나 못 던지고 있는 김종민을 강호동이 자생하라고 간섭하지 않고 그냥 놓아 주기만 하면 된다. 그를 계속해서 감싸고 가기에는 강호동이 잃을 것이 너무나도 많다.

부디, 이 경고의 메시지를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김종민을 끌고 가기에는 김종민이 하는 행동이 낳는 폭탄의 파워가 너무나도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여러 논란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강호동에게 김종민 딜레마라는 존재는 필요하지 않다. 후배를 아끼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예능프로그램은 웃음을 주라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도와줘도 못 살아나는 답답한 김종민을 보는 강호동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정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앞에 다가온 듯하다. 김종민 딜레마에 빠진 강호동. 그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젠 강호동이 진짜 양자택일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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