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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아이돌을 상징하는 그룹 중 한 여성 아이돌 그룹인 티아라의 해체설은 마치 예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여 실행에 옮기고 있는 하나의 계획과도 같아 보인다. 예전부터 주요 연예 언론과 누리꾼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가 여러 번 의견 교환을 통해 시기와 방법을 정한 것과 같이 철저하고 급박하고, 정확하게 상황이 전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 격인 방통심의위가 티라아가 출연하는 티라아 닷컴의 방송정지로 계획 시작의 신호를 보내고, 이후 언론들은 그 기사를 무한 재생산해 내며 티아라가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에 대한 비난 여론을 형성하고, 그 비난 여론에 몇몇 누리꾼들이 이런 저런 정황을 제시하며 티라아에 대한 비난 여론의 세력을 키워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정부 관계자(치고) + 언론(토스) + 누리꾼(공격)’이라는 구조는 어디까지나 티아라를 지지하는 측에서의 의견일 뿐, 제 3자의 입장에서 본 점점 뜨거워지는 티아라 해체설의 진짜 이유는 전혀 다르다. 확인 절차 결과 이런 구조가 설사 존재한다고 해도 티아라의 해체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진짜 이유는 티아라를 떠난 팬들의 마음에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아이돌들이 여러 가지 논란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계속되는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을 지지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동방신기의 해체설 때에도 수십만의 팬들은 그들을 계속해서 지지 했으며, 여타 다른 아이돌들도 해체설이 돌 때마다 팬들은 집단 행동을 통해 해체설 진화에 소속사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섰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을 이번 티아라의 해체설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OO 논란에 휩싸이면, 관련 내용 기사를 비판적으로 쓰는 기자에게는 항의 메일을 보내고, 기사가 게재 되어 있는 포털 사이트와 언론사 홈페이지 담당자에게 관련 기사 삭제를 요청하며 집단 행동을 하던 팬들이 사라졌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팬의 마음이 떠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안 그래도 요즘 사회가 아이돌들에게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티아라를 지켜 줄 팬들이 떠나버렸으니 티아라는 그 어떤 방어책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해체설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마지막으로 티아라를 지켜줘야 할 소속사 마저 안일한 대응책을 펼치고 있으니 상황이 악화 되어가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물론 소속사가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티아라를 해체하는 미련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많은 욕을 먹고, 엄청난 비난을 받는다고 해도 이익을 얻기 위해 존재하는 소속사가 자신들의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티아라를 자신들이 자진해체 시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한 일이며, 이런 미련한 짓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은정은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이고, 지연은 고사 2의 홍보 활동을 비롯한 새로운 드라마 출연 준비, 효민은 청춘불패에서 맹활약 중, 여타 다른 멤버들은 2집 앨범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마당에 티아라의 소속사가 소속사를 폐가망신 시키려 하지 않는다면 티아라의 해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티아라가 해체설이 일종의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고, 티아라의 해체가 이루저지지 않는다고 해도, 절대 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는 예전과 같은 영광을 누릴 수 없을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물론 ‘빈집털이’ 논란을 낳으며 1위를 차지했지만 티아라가 여성 아이돌 그룹 중 가장 잘 나가는 여성 아이돌 그룹임은 그 누구도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글 중간에서도 언급했던 것과 같이 현재 티아라 멤버들은 많은 드라마와 예능에 출연하여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한 번 떠난 팬들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티아라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힐 것이며, 이는 결국 티아라 이미지 소실로 이어지고 말 것이다. 지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여러 가지 논란만 봐도 알겠지만, 한 번 떠난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아이돌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책은 하루라도 빨리 팬들이 납득할 만한 반박문을 내놓고, 사과를 하는 방법뿐이다. “떠나지마 .... ”라는 티아라의 노래 TTL 2에서 들을 수 있었던 말을 하기에는 티라아는 너무나도 길고도 험한 터널로 이미 들어와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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