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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을 본 느낌은 "굳이 이 방송을 해야만 했나?"라는 느낌이다. 일요일 오전 10시 45분이라는 시간대에서 20%가 넘는 초대박 예능프로그램이 되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폭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현재 굳이 방송을 강행해서 자신들이 얻으려고 했던것이 무엇인지 의문만 풍긴다. 현재 네티즌들의 비난 대상 1호에 서있는 MC몽과 이효리의 동반 출연은 더 큰 논란을 낳을 것이며, 이들을 향한 비난은 모두 SBS 하하몽쇼로 쏠릴 것이라는 것을 예상을 하지 못했을 것이 아닌데, 비난만 남았던 첫 방송이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또 하하묭쇼를 시청하면서, 느낀점은 MC몽과 이효리의 사이에 끼어있는 하하가 안타깝다는 점이다. 하하는 많은 사람들이 알다싶이 최근 공익에서 복귀하여 한 참 예능감을 살리고 있는 예능 최강 멤버 중 한 명이다. 무한도전에서도 차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이 여세를 몰아 하하는 자신의 절친 MC몽과 하하몽쇼를 진행하는 등 사실상 최고의 복귀식을 치루었다. 그러나 복귀 4달만에 이러한 예전보다 한 층 높아진 인기 몰이에 대한 기대감은 찾아 볼 없게 되었고, 이제 소집해제 이후 복귀하여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하하에게는 그 기대감의 자리에는 언제 자신에게 날아올지 모르는 비난의 공포증으로 채워지고 있다.


하하에게는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을 만한 그 어떤 잘못도 없지만, 현재 상황에서 하하는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아직까지 거의 대부분의 포커스가 MC몽과 이효리에 맞춰져 있어 그런지는 몰라도 약간만 시선을 돌려 이번 사건에 접근해 보면, 은근히 아무런 잘못도 없는 하하를 MC몽과 연관시키며 비난 여론을 형성하려는 네티즌들의 행보를 엿볼 수 있다. 마치 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무슨 잘못을 했으면, 그 잘못을 그룹 전체로 돌려 그 그룹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지도록 하려는 몇몇 악플러들의 행보처럼 말이다. 잘못은 MC몽이 저질렀지만, 하하는 단지 옆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의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황당한 상황이 연출 되고 있는 것이다. 방송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에게 비난은 한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지금의 MC몽에 대한 비난을 하하에게 돌려가며 하는 식의 비난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뿐더러 다른 한 측으로는 황당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하하가 네티즌들에게 욕을 먹을 만한 잘못을 한 것도 없을 뿐더러, 설사 MC몽이 잘못했다고 해서 그 옆에서 활동하고 MC몽의 절친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이 세상 그 누구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옆집 사람이 최근 큰 이슈가 되고있는 성추행을 했다고해서 그냥 옆집에 사는 이웃집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중들에게 마치 죄인 취급당하는 것과 MC몽과 하하에 대한 비난이 머가 다른가?

물론 애초부터 비난의 중심 인물인 MC몽을 향한 비난이라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MC몽에게 분노가 있다고해서 그냥 앉아서 이번 상황을 주시하는 사람에게 비난의 돌맹이를 던지는 행위는 옳지 않은 행위이다. 


무엇보다 이번 하하몽쇼는 돌아온 하하가 유재석이 없는 상황에서 어떠한 상황을 연출할지에 대한 기대가 커 많은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 1회만에 폐지라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으니 하하는 이번 하하몽쇼로 그 어떤 이익도 얻을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을 되짚어 보니 씁쓸함만이 들 뿐이다. 하하몽쇼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릴레이의 피해자로 전락한 하하. 그가 안타깝고 안쓰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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