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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송된 MBC 뉴스프로그램 뉴스데스크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한류스타 권상우가 지난 12일 새벽 서울 강남 부근에서 자신의 자동차로 역주행 하다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고 한다. 이 기사에 따르면, "권상우는 도로를 역주행 하고가다 경찰이 쫓아오자 주차해 놓은 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2일 후 경찰에 자진 출두 하였다"고 한다. 그동안 잠잠하던 유명 연예인들의 고질병이 또 다시 터진 사건인 것이다.

지금까지 유명 스타들이 뺑소니 혐의를 저지르고 경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2000년 당시 최고의 아이돌 가수였던 가수 강타는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었다. 또 지금은 '야구하는 창렬이'로 변신하며 시청자들 곁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DJ DOC의 멤버였던 김창렬도 음주운전으로 뺑소니 사고를 냈었다. 설상 뺑소니가 아니였어도 음주운전 등으로 사고를 낸 연예인도 한 둘이 아니다. 지난 2004년 가수 은지원도 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각각 2005년과 2006년 최고의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는 신화의 전진과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이 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았었다.


그리고 터진 권상우의 뺑소니 혐의. 이를 보는 입장은 씁쓸함 그 자체이다. 이번 권상우의 뺑소니 혐의를 두고 씁쓸함을 느끼는 이유는 총 3가지. 첫 번째는 연예인들의 고질병이 치료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많은 논란을 낳을 수 있는 연예인들로 이어지고 있다는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애초 음주운전이나 뺑소니에 관련된 사건은 주로 인기가 없는 연예인 중심으로 터졌었다. 사건이 터져도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다보니 확산만 안 되었을 뿐 사실상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뺑소니 등 자동차에 관련 된 사건을 빼고는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에 들어오면서 점점 인기인 중심으로 사건이 터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이 뺑소니 사고를 낸 적도 있다.

이처럼 연예계에서 치료 되어야 할 고질병은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인기인들 위주로 흘러가고 있으니 가뜩이나 연예계에 안 좋은 여론이 많은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 다시 연예계에 안 좋은 영향을 떨칠 것을 보니 왠지 모르게 씁쓸함이 든다. 그리고 또 두 번째로 이번 권상우 뺑소니 혐의를 보면서 씁쓸함을 느끼는 이유는, 권상우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MBC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권상우는 뺑소니 사고를 내고 2일 후 경찰에 자진출두 했다고 한다. 이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권상우는 사고를 낸 직후가 아닌 2일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뒤에 경찰에 출두했다. 바로 자진출두했으면 더 좋았을 법한 부분이다.

권상우의 뺑소니 혐의에 대한 태도에 실망하는 부분이 이 뿐만 아니다. 권상우가 2일 후 자진출두 했다는 법도 씁쓸한데 이 사건이 12일 뒤 겨우 MBC 간판 뉴스프로그램에서 관련 소식이 보도 되었다는 점도 이번 사건을 보는 입장에서의 씁쓸함을 높히고 있다. 만약 권상우의 뺑소니 사고의 소식이 MBC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가 되지 않았다면, 이번 사건은 묻히고 말았을 것이다. 즉 이 부분만 봐도 권상우의 측근이 언론들을 통해 밝히는 부분인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는 부분은 맞지 않다고 봐야한다는 소리이다. 권상우가 진정 반성하고 있다면, 그는 처음부터 배포자료를 통해 사실을 알렸어야 했다.


그리고 또 권상우 측이 주장하고 있는 부분도 이번 사건을 보는데 씁쓸함의 정도를 높히고 있다. MBC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권상우는 차를 몰고 역주행 하다가 경찰이 쫓아오자..."라는 부분이 있다. 이를 보면 권상우는 음주를 하고 역주행을 했어야 말이 맞다. 그러나 측근에 따르면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뒤가 안맞는 것이다. 맹정신에 역주행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만약 권상우가 자살을 생각하고 역주행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많은 매체를 통해서 접했던 바와 같이 현재 권상우는 자신의 부인인 손태영과 알콜달콩한 가정 생활을 꾸며가고 있다. 즉 알콩달콩한 가정 생활을 하고 있고, 자신이 출연한 영화 포화 속으로가 잘되고 있는 상황에서 딱히 역주행의 이유를 설명할 만한게 없다는 소리.

물론 권상우의 음주 논란은 경찰이 음주를 안 한 쪽으로 결론을 잡으면서 흐지부지 끝났지만, 권상우의 쿨함의 부재가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하다. 어찌 되었던 권상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말이 많던 논란을 잠재웠던 포화 속으로의 에너지를 모두 잃게 되었다는 점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권상우는 전에도 복근 스타의 몰락이나 손태영과의 결혼 문제로 많은 구설수에 올랐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권상우는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히트 작품으로 만들며 그 비난마저 인기로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번은 그렇지 못할 듯싶다. 신의 장난인 것처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뺑소니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어느 부분을 보든 권상우의 이번 사건을 보는 입장은 씁쓸함 그 자체라는 것 밖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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