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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원더걸스는 2주간의 공식 국내 활동을 마무리 하고 지난 6월 1일 미국으로 떠났다. 원더걸스가 한국 활동했던 2주 동안 원더걸스는 참 많은 부분을 시원시원하게 많은 답안을 우리에게 전달 해줬다. '원더걸스의 성공 이후 가요계에 쏟아졌던 걸 그룹 사이에서 원더걸스가 어떠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라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결 해줬고, 원더걸스의 미국 숙소 문제를 비롯하여 원조 멤버 선미의 탈퇴에 대한 이야기 등 원더걸스는 2주 동안 엄청나게 많은 것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이는 2주 동안 다른 가수들은 2달 동안 쭉해도 해내지 못하는 스케줄을 노력을 통해 소화해 낸 결과물이다. 이와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었던 이유는 전적으로 원더걸스의 피나는 노력이고, 이러한 노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 받아 마땅하다. 회사의 프로젝트 상 한국에서 활동 할 수 있는 기간이 단 2주 밖에 허락 되지 않지만, 원더걸스는 그 2주를 2달로 만들기 위해 한국에 입국하는 시기부터 바로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수 년간 한국 활동을 못하면서 외로워하는 팬들에게는 '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를 내리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현 상황은 이러한 원더걸스의 행보에 칭찬을 해줄 마음이 없나 보다. 그 이유는, 이렇게 열심히 활동한 원더걸스에 대한 옹호 여론은 얼마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한국에서의 2주 활동이 어느 정도 논란을 낳을 것으로 애초부터 예상은 했지만 이건 너무 한게 아닌가 싶다. 원더걸스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이니 옹호 여론과 비난 여론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상했던 나의 예상과는 전혀 딴판으로 상황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원더걸스 2주 활동 기간, 상업성vs팬 서비스'라는 타이틀 아래에 수 천개의 댓글이 달려있다. 말만 수 천개지, 사실상 댓글의 대다수는 '상업성'을 주장하며 원더걸스를 한 번 때리고, 다음에는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와 JYP의 사장 박진영을 비난하고 댓글이다.

원더걸스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는 네티즌들의 주장은 이러하다. "아무리 최근 가수들의 활동 기간이 축소 되었다고 해도 원더걸스의 2주간의 활동은 절대 팬들을 위한 것이 아니며, 한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이를 이용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하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더걸스의 컴백을 바라고 있던 시기에서의 컴백은 엄청난 화제성을 뽐아 낼 수 있고, 이는 세계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1위에 해당하는 한국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관련 소식은 인터넷 망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도 관련 소식이 퍼질 것이고, 미국 활동에 들어가면 미국 연예 언론들을 비롯하여 여타 언론들은 '대한민국에서 3주 연속 1위'등의 수식어를 달며 원더걸스를 띄울 것이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도 편협한 해석에 불과하다. 가장 먼저, 이들의 주장처럼 원더걸스가 한국을 해외 홍보를 위해 잠시 동안 거쳐가는 공간이라고 생각 한다면, 앞에서 언급 한 것과 같이 2주간의 활동을 무리하게 강행군하며 2달과 같은 활동처럼 만들 필요가 없다. 활동 한다는 소식만 퍼지면 인터넷에서 띄워주고 이를 다시 언론에서, 더 나아가 지상파 뉴스 채널까지도 띄워주는 마당에 무리하여 한국 활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원더걸스에 비난을 퍼붓고 있는 네티즌들의 주장도 앞 뒤가 맞지 않는다. 애초부터 원더걸스는 2주간의 활동을 한다고 공지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갑자기 2주간 활동했다고 미국으로 떠난게 아니라는 소리이다. 그런데 아직도 몇몇 네티즌들은, '2주간의 활동을 하려면 머하러 왔냐?'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를 보고 '좌정관천' 즉 '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하는 듯싶다.


이와 같은 논란의 시작은 '상업성'에 있다. 애초부터 2주간 활동 한다고 공지를 하고 한국에 돌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모르는 몇몇 네티즌들은,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떠들며 원더걸스의 2주간의 활동은 상업성으로 밖에 해석을 하지 못한다고 떠들고 있다. 얼토당토도 않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원더걸스는 아이돌이고 가수이다. 이러한 직업은 늘 상업성을 추구하는 데, 이를 두고 상업성을 추구 한다고 머라하면 모든 가수들은 비난의 중심에 서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 안 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원더걸스의 활동 기간에 불만을 품고 비난을 하는 원더걸스 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는 절대 원더걸스의 앞 날에 도움이 될 수 없다. 여기서부터 미국은 엄청 멀리 있다. 거리만 먼것이 아니다.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활동을 하면 할수록 한국에 있는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 그리고 같은 소속사의 연습생 동기, 여타 다른 사람 등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외로움에도 원더걸스는 외로움을 버티며 저 머리 미국에서 한국을 알리고, 또 자신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부디 이러한 원더걸스에게 엉뚱한 상업성 논란을 가져다가 붙이며 비난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 원더걸스는 멍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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