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대한민국은 정말 민주주의 국가일까? 아니다. 최소한 지금은, 대한민국 헌법에 존재하는 민주주의가 존재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헌법은 유효 하지만 헌법마저 현 권력 앞에서 시민들의 권리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으니 헌법은 있으나 마나이다. 어디 시민 뿐이겠는가? 많은 사람들과 많은 언론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장하는 연예인도 똑같다.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밝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대표적인 정치적 색깔을 밝히기로 유명한 김제동을 보면 더욱더 그러하다.

단지 자신이 존경했고 무려 500만이라는 엄청난 조문객이 다녀간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에 대한 추모 행사가 열린 서울 광장에서 사회를 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이 진행 해 오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강제로 하차 당하는데도 이를 지켜 줄 헌법은 존재하지 않았고, 헌법에 보장 되어있는 '민주주의'는 이미 사라졌다. 이렇게 김제동은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의견을 꺼리낌 없이 밝히기에, 수 많은 네티즌들과 대중들은 김제동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엄청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 그러나 이도 역부족인 듯하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김제동은 더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강제 하차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들의 김제동 관련 보도 기사에 따르면 방송인 김제동이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케이블 토크쇼인 '김제동 쇼'의 방송이 6월 이후로 늦춰졌다고 한다. 또, 관련 소식을 보도한 연예 언론들의 기사문에 따르면 "겉으로는 방송 시기만 늦춰진 것 같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해 보면 이와 같은 소식은 사실상 하차와 다름 없다"는 내용이 이 기사에서 전해지고 있다. 또 언론들은 이러한 요인을 '외압'으로 보고 있다. 이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또 다시 분노하고 있다. 또 여기에 31일 한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제동에 대한 소식을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미 전부터 김제동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라는 말이 인터넷 상에서 급속하게 퍼지기 하였지만, 이번 만큼은 다른 듯싶다. 무엇보다 김제동에 대한 소식을 전한 교수는 "서거 1주년을 맞은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추모식에서 김제동이 MC를 맡지 말아달라는 Mnet 제작진의 요구가 있었다"는 소식을 함께 전해지고 있는 만큼 네티즌들은 진짜 참을 만큼 참았다는 식의 네티즌들의 발언이 줄을 잇고 있고, 관련 소식이 대형 포털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사태는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네티즌들이 힘을 모아 자신이 출연하거나 자신이 MC를 맡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실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네티즌들이 김제동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인터넷에서 제 아무리 떠들어 봤자 촛불집회와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면 김제동의 방송 하차는 절대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블로거도 김제동의 하차가 안타깝다. 그러나 현재 지금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 김제동의 하차를 막을 수 없다. 현재 정권을 생각해 봤을 때 다시 촛불집회가 일어나는 것은 불 가능하기 때문이다. 설사 '100만 촛불집회'와 비슷한 파워력을 가진 대규모 시민 참여 집회가 다시 개최 된다고 해도 또 다시 촛불집회는 몇몇 단체들의 주도하에 '성금' 모으기나 하다가 끝날 것이 뻔하기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블로거의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자면, 김제동이 지금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미래의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듯한 생각이 든다. 정치 권력을 의식하며 오직 자신과 자신과 연관된 사람들에게만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존 연예인들과는 달리 미래에 달라진 사회상에서 김제동은 연예인도 더 이상 정치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몸소 보여줄 수 있을 듯싶기 때문이다.

※ 하루 앞으로 다가온 투표. 투표를 하지 않는 당신은 대한민국 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글을 끝까지 읽으셨다면 '추천버튼' 누르세요,  구독을 원하면 클릭해 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