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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의 힘은 대단하다. 언론들이 합심하여 실종된 아이를 찾는 데 주력하는가 하면 한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으면서 국민적 원수로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언론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기사 한 구절 한 구절은 모두 국민들에게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 이러기에 평론가나 일반 대중들은 언론에게 공정성과 함께 정확성 신속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편으로 이와 같은 현상을 보면 언론들이 한 사람을 바보 만드는 것은 누워서 밥 먹기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의 2PM 택연과 소녀시대 윤아에 대한 언론들의 황당한 언론 플레이로 둘이 사귀는 사이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언론들의 이 황당한 언론 플레이는 2009년부터 시작 되었다. 언론들은 2009년에 짐승돌로 최고의 남성 아이돌 그룹 자리에 오른 2PM의 택연과 2009년 대한민국 최초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소녀시대의 윤아를 어떻게는 엮으려고 하던 중 2009년 말 무대 택연와 윤아가 공동으로 무대에 출연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마치 둘이 사귀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해댔다. 분명 무대 위에서 하는 공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치 사적으로 만나서 하는 퍼포먼스인 것처럼 기사 내용을 과장 시켰고, 자료 사진 또한 무대 위라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둘의 모습만을 담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윤아와 택연 사이를 의심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이는 결국 둘의 열애설로 퍼졌었다. 즉 이는 언론들이 되지도 않은 억측인 내용을 흘리고, 이를 네티즌들이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관련 내용을 자신들의 입장에서 다시 해석하여 작성한 게시물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고, 이를 다시 언론이 재해석 하여 보도하는 식으로 내용이 과장 되거나 억측으로 변하여 흐르면서 2PM의 택연과 소녀시대의 윤아 사이에 열애설이 퍼졌다는 소리이다. 당시 상황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소속사 측은 억측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고, 상황은 일단 그렇게 일단락되었었다. 그리고 또 2010년 똑같은 상황이 재발하고 있다.

이 또한 언론들의 되지도 않은 억지 추측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언론들은 25일 오전부터 택연과 윤아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이 시간대 쏟아진 기사의 내용을 요약 하자면, “택연과 윤아가 뮤직비디오에서 실제 연인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이다. 내용만 봐서는 평범한 연예 기사. 그러나 제목은 정말 보기 민망할 정도로 자극적이다. 내용은 택연과 윤아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여 완벽 호흡을 자랑 했다는 내용인데, 언론들은 이와 같은 기사 내용에 ‘택연과 윤아 연애 현장 포착(?)’이나 ‘택연과 윤아, 연애설 날라’ 등 보기 민망한 제목을 이와 같은 내용에 붙였다. 제목은 충분히 네티즌들에게 오해를 살만한 제목이라는 소리.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 언론들의 이러한 언론 플레이에 양측 팬들은 갑자기 확인 되지도 않은 루머를 퍼트리고 있는 것. 언론들의 황당한 언론 플레이로 네티즌들이 흥분하고, 이를 다시 언론들이 되 받아치는 2009년 말 상황과 똑같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택연과 윤아는 앉아서 자신들의 팬들이 상대방의 팬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되고 있는 것이다. 당사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있었는데 언론들은 이를 마치 연애로 이어 나가며 당사자들의 입장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소리이다.

물론 언론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는 인기가 많은 이들을 엮어 신문사 이름을 알려야 더 많은 광고주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니 이와 같은 기사를 쓸 수도 있다. 예전에도 이러한 현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대중 매체가 발달하고, 언론들이 대중들의 생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언론들의 황당한 언론 플레이는 택연과 윤아를 피해자로 만든 마당에 언론들의 진정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게 되고 있다. 대한민국 언론을 세계 최고의 언론으로 만들겠다는 언론 협회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이런 기사를 쓸 바에는 차라리 기사를 전하지 않는 게 더 나을 듯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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