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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 아이돌의 생활은 철저히 비밀 사안으로 여겨졌다. 소속사들은 자신들의 아이돌에 대해 비난 기사를 쓰는 기자들과 언론들을 철저히 보복하였고, 관련 의견을 올리는 네티즌들에게는 고소라는 무서운 행위까지 서슴없이 행하며 아이돌들을 신비주의로 만들었다. 이는 방송 매체인 예능으로도 이어져 예능프로그램에 나간 아이돌들은 그저 앉아서 주변 MC들의 환호와 호평만 받을 뿐 막상 나가서 하는 것은 없지만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인터넷 등 미디어 매체가 급속도로 성장 하면서 소속사들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 받기 위해 아이돌들을 더욱더 방송에 출연시키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더 흐른 후 최근에 와서는 쏟아지는 아이돌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이돌들에게 예능프로그램에서 살아남는 방법까지 교육 시키며 신비주의를 추구하던 아이돌 트렌드를 버리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목 받는 트렌드를 지향하고 있다. 바뀐 소속사의 트렌드 지향으로 일명 깝권으로 불리는 조권이 탄생하였고, 국내 최초 걸 그룹으로 이루어진 청춘불패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느 시점부터 누가 주목 받고 어떤이가 대박을 터트려 소속사들의 트렌드 지향 방향을 바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뀐 방향 때문에 아이돌들이 더욱더 일반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무리 이렇다고 한들 아이돌에 대한 모든 부분이 대중들에게 공개 된 것은 아니다. 소속사들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아이돌이 아무리 난리를 쳐도 예능프로그램이니 하고 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연애에 대한 부분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최근 TV에서 1세대 아이돌들이 재미로 하고 있는 토크, ‘비밀 연애’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로 젊은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아이돌들에게 연애는 아이돌 인생을 끝냈다는 것과 같다는 고정 관념이 너무나도 깊게 박혀 최근까지도 아이돌들의 연애는 절대 금지이며, 설상 있다고 해도 거의 대부분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명 아담부부로 불리는 조권과 가인 커플이 대중들에게 사랑 받으며 아이돌들의 연애에 대해서도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야 된다는 주장이 일기 시작했고, 이는 네티즌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아이돌 홍수 속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방법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나설 수 없었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이런 트렌드는 도박 이였기 때문이다. 성공 한다면 다시 팬들과 네티즌들에게 주목 받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실패하면 아이돌 인생을 끝내는 인생의 갈림길과 같은 것 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문화는 형성 되었지만 막상 나설 아이돌이 생겨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 되었다. 그러나 지난 14일 이런 예상을 깬 아이돌이 등장했다.
바로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그 주인공이다. 신동은 이번 앨범을 통해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 사실을 시간을 가지고 후에 대중들에게 공개 하려했다. 그러나 채 앨범 발매 반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앨범에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한 암호가 수사로 밝혀졌다. 이번에 신동이 실은 곡 중에는 ‘땡스 투(Thanks to)’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에 영어 알파벳과 숫자로 이루어진 암호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네티즌들이 수사한 결과 ‘나리야 우리 결혼하자 청혼하는거야 사랑해줄게 영원히’라는 것을 찾아낸 것이다. 난해한 암호임에도 불구하고 반나절도 안되 풀어낸 슈퍼주니어 극성팬들의 주장과 언론들의 계속되는 보도에 슈퍼주니어의 소속사 SM는 신동의 열애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몇 년 전 아이돌 연애설이 나돌면 루머라며 부인하던 아이돌들의 태도와 소속사들의 태도가 바뀐 것이다. 일명 프리 아이돌(소속사에 놓은 아이돌)이라는 별명으로 다른 아이돌과는 다르게 몸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점을 내세워 예능프로그램을 접수하며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목 받는 트렌드 지향에 공여한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이번에는 공개적이자 간접적으로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 하는 것을 대중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100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팬클럽 회원 수를 보유한 아이돌이자, 동방신기, 빅뱅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인 슈퍼주니어의 멤버이고 열애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SM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아무래도 가상 커플이 출연하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이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관여한 듯싶다. 앞에서 언급한 ‘아담 부부’ 조권과 가인, 그리고 소녀시대의 서현, 씨엔블루의 정용화 등 아이돌 두 커플이 리얼 프로그램에 나와 진솔한 이야기와 상큼 발랄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 제 적격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다른 아이돌보다는 열애를 폭로하면 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도 한 몫 했다. 이미 언급했지만 신동은 대한민국 아이돌계를 대표하는 프리 아이돌로써 어떤 행동을 하든 소속사가 관여하지 않은 아이돌로 이미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동의 폭로는 새로운 트렌드를 자신들이 만들었다는 것을 내세우려고 한 계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별 상관 없다. 어차피 이런 것을 공개하면 이런 추측은 난무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블로거는 이번 신동의 이러한 간접적이고 공개적인 프러포즈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무엇보다 자신이 아이돌임에도 프러포즈 소식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봐서는 신동이 대중들과 얼마나 소통을 하고 싶어 하는 지 잘 알 수 있었기에 신동의 이러한 태도에 박수를 보낸다. 모쪼록 신동과 신동의 여자 친구의 결혼 소식이 계속 좋은 소식이 되기를 바라며, 신동이 이번 프러포즈 공개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트렌드세터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이어질 신동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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