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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상태에 이른 예능프로그램 시장에서 변화하지 않는 예능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선택 받기 어렵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무조건 하루에 한 번 예능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하여 방송을 내보내고, 케이블 방송도 채널을 옮기다 보면 1박 2일, 무한도전 등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은 어렵지 않게 시청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면 타 예능프로그램에 비해 시청자 층 이탈이 더욱 심할 것이고 이는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예능프로그램의 변화는 어디까지나 시청자가 원하는 공감대가 있어야 성공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막상 예능프로그램의 왕인 시청자들은 아무런 요구도 없는데 제작진 멋대로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는 것은 시청률 상승과 대중들의 관심을 모아 보겠다는 처음 생각과는 달리 자칫 변화 전보다 더 시청률이 하락 하는 등 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


지금 청춘불패가 딱 이 꼴이다. 시청자들은 아무런 요구도 없었는데 제작진 멋대로 멤버로 교체 한다고 하니 말이다. 청춘불패 제작진은 이번 6월에 멤버 교체를 단행하기 위해 현재 걸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상황을 고려 해보면 1~2명 정도가 청춘불패를 하차 할 것으로 보인다는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하차하게 될 대상은 청춘불패의 G7인 소녀시대의 유리와 써니, 브아걸의 나르샤, 카라의 구하라, 포미닛의 현아, 티아라의 효민, 시크릿의 한선화 등.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소녀시대의 유리와 써니의 하차를 주장하는 설도 떠돌고 있으며, 포미닛의 현아나 카라의 구하라가 6월 개편을 통해 하차한다는 주장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인터넷 게시판을 쑤시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 누가 하차하든 하차로 인해 불러올 재앙은 시간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누가 새롭게 투입되든 새로 투입된 멤버로 인해 컨셉은 겹치게 될 것이고 이는 식상이라는 반감을 시청자들 사이에서 불러 일으켜 예상하지도 않은 곳에서 비난의 여론이 형성 될 것이다. 무한도전의 길과 1박 2일의 김종민을 생각해 봐라. 투입 된다는 기사가 언론들을 통해 보도 된 이후 인터넷 게시판은 하루 종일 무한도전의 길 투입과 1박 2일 김종민의 투입에 대해 다루었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득실 거렸다. 이로 인해 당사자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오점을 입었으며 그 때 입은 상처와 오점으로 인해 무슨 일만 터지면 모든 비난은 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걸 그룹들이 투입 된다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한국 연예계의 핫 아이콘인 만큼 어느 멤버가 하차하고 어떤 멤버가 새롭게 투입 된다면 하차한 멤버의 팬들은 새로 투입된 걸 그룹 멤버에 대해 온갖 루머를 퍼트릴 것이고, 이는 자칫 팬들 간의 전쟁으로도 번질 수 있다. 이 전쟁은 당분간 지속 되다가 나중에는 초점이 청춘불패로 맞추어 질 것이고, 결국 청춘불패는 양 팬들에게 온갖 비난을 받을 것이 뻔하다. 무엇보다 지금 청춘불패의 G7 구성이 어디에 내놔도 굴복 당하지 않는 조합이라는 점은 팬들의 이러한 행동에 더욱 힘을 실어 줄 것이다. 효민과 써니의 조합, 나르샤와 김신영의 성인 개그, 유리와 김태우의 러브라인 등은 현재 청춘불패를 이끌어 나가는 선도자인 조합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단 한명이라도 하차 한다면 조합은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다. 청춘불패 제작진이 멤버만 교체 할 뿐 모든 것은 그대로 끌고 간다고 해도 사람이 바뀌면 물도 바뀌는 법인데, 청춘불패의 멤버가 교체 되면 청춘불패를 이끌어 나가는 선도자 조합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또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어 새로운 조합은 만든다고 쳐도 그 기간 동안 시청자들은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다. 다른 멤버들과 조합을 이루지 않고 있는 멤버를 하차 시킨다고 해도 한 번 잡힌 캐릭터는 새로 투입되는 멤버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멤버들은 새롭고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잡아야 될 것이고 이 또한 긴 시간이 소비 될 것이다.

시청자들이 원했던 것은 멤버 교체가 아니다. 시청자들이 원한 것은 G7과 더 나아가 김신영, 김태우 등을 이끌어 나갈 만한 진행 능력을 가진 특급 MC였다. 청춘불패가 더 발전하지 못하던 이유도 제대로 중심에 서서 이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중재자, 즉 MC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청춘불패 제작진은 원하지도 않은 멤버들을 교체하려 하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 사랑 받는 이유는 멤버 교체가 거의 없이 몇 고정 멤버가 매 회마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청춘불패도 걸 그룹 멤버들의 농촌 생활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예능프로그램에 있어 멤버 교체는 제작진 교체나 방송 시간대 변경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무엇보다 6월 개편을 통해 하차하는 멤버들의 하차 이유를 ‘스케줄상의 문제’나 ‘건강상의 문제’등 하도 많이 들어 식상할 정도가 되어버린 이유로 이들의 하차를 설명하려 든다면 ‘혹 때러 갔다가 혹 하나를 더 붙이고 돌아오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청춘불패의 제작진. 이번 변화는 절대 청춘불패에게 이득이 될 수 없으며 실수 했다가는 더 큰 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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