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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여러 종류의 서열이 존재합니다. 유명 인기 걸 그룹인 소녀시대, 카라, 브아걸의 인기, 팀 내 힘 서열을 시작으로 정치인들의 서열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선 서열이라는 것으로 한 사람이나 한 단체의 위치를 매깁니다. 서열 자료는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거나 한 단체가 홍보용으로 만든 서열 등 셀 수 없이 많은 서열 자료가 존재합니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서열은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예능계 서열이죠.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를 1인자로 한 예능계의 서열은 연예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서열입니다. 인터넷에 퍼져 있는 예능계에 서열 자료는 만든 사람과 제작자에 따라 다르지만, 1인자라는 스타들은 거의 대부분 일치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1인자라는 서열에서 벗어나면 박명수와 박미선 정도가 이 뒤를 따를 뿐 만든 제작자에 따라 서열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누가 어느 용도로 만들었는가에 따라 서열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박명수와 박미선를 제외하고 서열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아무래도 2인자, 즉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를 제외하면 예능계의 입지가 확고하지 않거나 진행이 이들에 비해 수준이 낮은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네티즌들은 ‘2인자의 한계’라고 부릅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몇 년간 가는 데에 비해 2인자들의 한계에 속해져 있는 MC, 진행자들의 프로그램은 몇 년도 못가고 심지어 몇 개월 만에 폐지 된다라는 것이 ‘2인자의 한계’라는 명칭을 만들어냈죠.


이 명칭은 최근 불안한 예능계의 정서 때문에 다시 한 번 네티즌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안한 정서 때문인가요? 네티즌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2인자의 한계’라는 명칭이 단순 재미로 붙였던 명칭이 아니라 저주로 다가오고 있는 듯 보입니다. ‘2인자의 한계’라는 명칭이 저주로 다가오는 대표적인 예로는, 대표적인 2인자 진행자인 신동엽이 진행하는 달콤한 밤이 곧 폐지된다는 소식이 언론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라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언론들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달콤한 밤은 KBS TV 봄 개편을 통해 폐지되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자리를 대체 한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소녀시대, 유이 등 톱스타 급 스타들과 이상형 월드컵으로 언론들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던 프로그램이였는데 갑작스럽게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니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드네요.

물론 달콤한 밤이 폐지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부진한 시청률입니다. KBS는 이상형 월드컵 등 화제성은 계속해서 내고 있지만, 시청률이 안 나오는 이상형 월드컵의 포맷을 여러 차례동안 변경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도는 매번 실패하였고, 이에 한계를 느낀 KBS가 같은 시간대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자 달콤한 밤을 폐지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정규 방송에 포함시키는게 이번 달콤한 밤 폐지의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예능계에서 대표적인 2인자가 퇴출 당한다라는 것은 어찌보면 하나의 복선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또 다른 대표적인 2인자, 박명수가 단독 진행하는 거성 쇼가 방송 시작 전부터 네티즌들의 반대 여론과 여러 가지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라는 점은 하나의 추측과 일부의 주장에 불과했던 이 추측에 객관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확대 해석은 자칫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한 번 짚고 넘어 가야 할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 한국 연예계, 특히 예능계는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전쟁터라는 점을 말입니다. 잘 나가던 스타들도 한 순간에 추락하고, 비호감으로 찍혔던 스타가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삽시간에 호감 스타로 바뀌는데가 바로 예능계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저주가 시작 되었다는 점을 다른 쪽으로 본다면 2인자들에게 기회가 왔다라는 것을 의미 할 수도 있습니다. 만든 서열도에 따라 다르지만 예능계의 2인자들은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3명까지 엄청난 숫자가 존재합니다. 시작된 저주 속 이들 중 몇 명은 분명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고, 이는 남은 2인자들에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진정한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는 길을 일러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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