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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단비’ 필리핀 편은 한마디로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같은 인간으로서 어떻게 저런 환경에서 어떻게 저렇게 해 맑은 웃음을 보이며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였고, 무려 20만의 국민들이 열약한 환경에 노출 되어 있는데 필리핀 정부는 도대체 무슨 조치를 취했는지가 의문을 넘어 경악을 만들어냈다. 요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일밤 - 단비’에 대한 말이 많지만, ‘일밤 - 단비’가 전하는 영상 속 필리핀 아이들과 국민들의 환경은 말이 이을 수 없을 정도로 열약했다.

그런데 ‘일밤 - 단비’ 필리핀 편 이후 인터넷에 쏟아진 시청 후기는 뭔가 석연치 않다. 첫째, “일밤은 무엇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냐?” 둘째, “한국인을 먹이로 생각하는 필리핀을 왜 도와줘야 하나?” 셋째, “방송비를 차라리 필리핀 원조에 사용해라!” 등 지난 7일 방송된 ‘일밤 - 단비’ 방송 이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눈에 거슬리는 댓글이 연속적으로 올라왔다. 관련 댓글은 언론들을 통해 과장되어 보도 되고, 결국 ‘단비 논란’을 만들어냈다. 논란의 요지는 “필리핀은 국가적이나 민간적으로도 지원을 해주면 돈이 아까운 나라”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댓글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이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수준 이하의 댓글’ 전쟁인 듯 하다.

첫 번째 논란의 주인공인 “일밤은 무엇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냐?”라는 논란의 시작은 ‘일밤 - 단비’를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소리이다. ‘일밤 - 단비’에 관심이 있다면 보았듯이 ‘일밤 - 단비’는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국가를 찾아 열약한 모습을 영상에 담고, 출연진들이 주민들과 함께 위기를 헤쳐 나기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밤 - 단비’팀이 아프리카로 가서 보여준 ‘학교에 전등 설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즉 다시 말해, ‘일밤 - 단비’는 방송 차원에서 해외 빈민 국가들을 돕고 이로인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자 방송 프로그램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일밤 - 단비’ 편에서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필리핀 쓰레기 산 주변에 있는 주민들을 어떻게 도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분명 후에 가면 방송 차원에서, 개인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한 영상이 방송 될 것이다.

두 번째, “한국인을 먹이로 생각하는 필리핀을 도와줘야 하나?”라는 논란의 주인공은 애초부터 등장해서는 안 되었어야 할 수준 이하의 논란 주인공이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안 좋게 본다는 것은 블로거도 필리핀 유학을 통해 직접 체험해 봤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한국인을 반긴다. 단지 몇 몇 사람들의 있어서는 안 될 ‘강호순 급 사건’이 필리핀에서는 쉽게 일어나 치안 문제로 인해 한국인이 공격을 당하는 것이지 필리핀이 한국인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어이없다라고 말 할 수 있다. 더군다나 필리핀은 한국보다 못사는 국가이자 한국인이 가장 자주 찾은 관광지이다. ‘단비’가 앞장 서서 나오는 한국에서의 원조는 굶주림에서 나오는 치안 불안 해소에 기여를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한국인들이 필리핀을 여행 할 때 부담해야 할 불안한 치안의 영향력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세 번째, “방송비를 차라리 필리핀 원조에 사용해라!”라는 주장은 ‘우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본 것’과 같은 일이다. ‘일밤 - 단비’를 제작하는 MBC는 삼성과 같은 재벌 회사가 아니다. MBC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고, MBC는 이에 따라 수준 높은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열을 올린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탄생 한 것이 ‘일밤 - 단비’이다. ‘일밤 - 단비’가 해외의 불쌍한 모습을 방송을 통해 알리고, 이에 따라 국민들에게 지원을 호소하고 지원이 이루어지게 되면, 일밤의 가치가 상승하기 보다는 한국 브랜드 가치가 상승된다. 즉 다시 말해, ‘일밤 - 단비’는 촬영 분량을 통해 필리핀의 열약한 환경을 알리는 ‘원조 앞잡이 프로그램’이지, 이를 가지고 정체성을 논하고, 방송비를 가지고 필리핀을 직접적으로 원조하라는 것은 어이없고, 같은 국민으로써 부끄러운 발상이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 그리고 하고는 싶지만 선뜻 나서기 어려웠던 일, 돕고는 싶지만 정보가 없어서 돕지 못했던 일. 이를 해소해 주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일밤 - 단비’이다. 이를 두고 논란을 일으키고 비난하는 것은 같은 국민으로써 한 때 우리도 저러한 아픈 과거를 겪었던 한국이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안 좋게 보여 지고 있고, 여론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살고 있는 작지만 강한 국민으로써 부끄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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