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국내외에서 걸 그룹들의 선전이 계속해서 주요 뉴스로 다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녀시대가 5주 연속 1등이라는 기록을 알려주고, 해외에서는 ‘작지만 강한 그룹’ 포미닛이 번갈아 가면서 걸 그룹들의 선전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원더걸스가 미국 진출으로 한국을 떠난 이후 한국 가요계에서 절대적으로 패권을 차지하고 있는 소녀시대의 선전, 많은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을 들어 봤을 법한 히트곡을 만들어낸 포미닛의 선전은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선전소식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기쁨보다는 걱정이 먼저 앞 서는게 현실이다. 소녀시대는 지금 보여주고 있는 파워의 50%만 유지해 나간다면, 그 어느 걸 그룹들이 도전해도 소녀시대의 아성을 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닥 걱정이 되지 않는다.

가장 걱정되는 요소는 바로 포미닛의 활동 행보이다. 외국에 진출하여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사람을 뽑으라면 열 사람 중 아홉 명은 원더걸스를 뽑겠지만, 실질적으로 국익과 가장 관련된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걸 그룹은 포미닛이다. 원더걸스의 선전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수들이 모이고, 세계 그 어느 가수들도 1위에 등극하고 싶다는 빌보드를 차트를 보유한 미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지, 포미닛의 선전도 그 내용을 알고보면 몇 일을 칭찬해도 다 못할 정도이다. 모 언론이 중국 대형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댓글을 번역한 기사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포미닛을 ‘여성 슈퍼주니어’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슈퍼주니어는 2009년 가요계 불황 속에서도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으로써, 약 100 만에 가까운 팬 카페 회원을 보유한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아이돌 중 한 그룹인데 이러한 그룹과 포미닛이 동등한 위치에 서있다는 점만 봐도 포미닛의 활동이 아시아에서 얼마나 적중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 네티즌들의 엄청난 환호가 오래 갈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연예인 지망생이 최소 200만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듯이 포미닛이 지금 당장은 중국을 비롯한 일본 등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류 열풍의 주역인 걸 그룹이지만, 이들의 인기는 절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가수들의 본국이 아닌 해외에서의 활동은 한 순간에 잊혀지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인기는 계절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포미닛의 인기는 쥐도 새도 모른 채 없어질 수도 있다는 소리이다. 물론 이 위기를 해쳐나갈 방법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방법은 바로 ‘국내 활동’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방법은 포미닛이 더 큰 걸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할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 분야에는 “국가가 흥하고 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내수 시장’ 이다.” 라는 말이 있다. 지금 그리스가 보여주고 있듯이 제 아무리 해외에 많이 알려진 나라라고 해도 내수가 불안하면, 나라 전체가 망할 수도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 법칙이 경제 분야에만 적용 되겠는가. 이 법칙은 대중에게 가장 걸 그룹들 사이에서도 적용된다. 더군다나 포미닛과 같이 해외로 진출하여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려고 준비하는 걸 그룹들에게는 필수인 법칙이다. 포미닛이 지금은 외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가수라고 해도, 지금과도 같이 내수에 불성실하고 해외에서만 과도한 활동을 한다면, 그리스가 보여주고 있듯이 언젠가는 지나친 해외 활동으로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다.

포미닛의 수준 높은 해외 활동이 나쁘다는 소리가 아니다. 국가 브랜드 상승에 큰 공여를 하고 있는데 포미닛이 활동하고 있는 국가의 국민으로써 포미닛의 해외 활동을 나서서 비난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에 이 글을 작성한 것이다. 포미닛의 과도한 해외 활동이 걱정스럽고 우려스러운 이유는 “포미닛이 낳은 히트곡이 ‘핫이슈’ 단 하나 뿐 이다.”라는 점이다. 물론 ‘핫이슈’ 말고도 대중에게 알려진 노래는 많지만, 10대, 20대를 넘어서 연예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50~60대까지 알려진 노래는 ‘핫이슈’ 뿐이다.
국내에서는 소녀시대가 Gee, 소원을 말해봐, Oh!, 카라가 미스터, 루팡 등 왠만한 걸 그룹들은 2~3개의 히트곡과 1개 이상의 초 대박 히트곡을 보유하면서 수 십만의 팬 층을 얻었다. 그러나 포미닛은 ‘핫이슈’ 하나 뿐으로 국내 팬들을 사로 잡아야 한다. 그러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지 않나 싶다.

*본 포스팅은 개인 창작물로써, 출처를 밝힌 스크랩만 허용합니다

글의 내용이 동감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비로그인 가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