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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는 ‘걸 그룹’이다. 걸 그룹이 하는 것이 대박의 진리로 여겨지고 있고, 남성 아이돌 그룹 등 여타 다른 가수 할 것 없이 걸 그룹들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등 걸 그룹들이 하는 컨셉이나 트렌드는 늘 가요계에서 ‘공용’으로 통하고 있다. 걸 그룹들은 더 나아가 가요계의 트렌드와 가요계 문화를 180도 뒤집어 놓았다. 걸 그룹들은 9주 연속 지상파 음원차트 1위, 뮤직 비디오 조회 수 100만을 이끌어 내는 등 가요계 역사를 새롭게 쓸 만큼의 파워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좋은 미래와 더 대중에게 사랑받는 가요계가 되기 위해 가요계의 질서를 개편 운동의 선두주자로써 가요계 개편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걸 그룹들의 선두에 나서 가요계 질서를 개편하는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러 가지 신기록을 기록하는 등 기존 질서만 유지해고 최고로 대우받는 걸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가요계에 뿌리 깊게 박혀있던 ‘관념’을 없애려고 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 가요계에서는 나이가 많으면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앨범이 몇 장 팔리든,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어느 정도 이든 가요계에서는 나이가 높으면 대우를 받았고, 후배들에게 깍듯한 인사를 받아냈다.

하지만, 걸 그룹들이 가요계 패권을 손에 쥐면서 이러한 구조는 180도 달라졌다. 1세대 걸 그룹으로 통하는 핑클, SES가 활동이 많은 사람들을 ‘선배’로 칭송 하는 문화로 바꾸어 놓았다면, 소녀시대, 원더걸스, 브아걸 등으로 통하는 걸 그룹 2세대는 나이, 활동 경력 할 것 없이 무조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선배’로 칭송 되는 문화로 바꾸어 놓았다. 1세대 걸 그룹들이 나타나기 전 가요계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가장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면, 1세대 걸 그룹 이후에는 활동 경력도 길고, 인지도도 많은 사람이, 2세대 걸 그룹들이 패권을 손에 쥔 후에는 나이, 활동 경력, 실력 등 여타 다른 요소를 뛰어넘어 오직 ‘인기’로 대우를 받는 문화로 바뀌었다. 예전과는 달라진 문화가 가요계의 질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로 인해 뜬 스타들을 본다면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닌 듯싶다.


걸 그룹들이 초고속 성장으로 개편된 가요계의 구조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가수는 걸 그룹들의 막내들이다. 그동안 걸 그룹의 막내는 걸 그룹 사이에서 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져 왔다. 다른 멤버들은 TV에서 캡쳐를 감수하고 엽기 사진 등을 배포하지만, 막내들은 늘 ‘내숭’을 떨어야 만 했다. 걸 그룹들의 ‘내숭’은 이미지를 살리는 최고의 방법이자 최후의 방법이지만, 이 방법은 인지도를 상승시키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는 최고의 방법이자 최악의 방법 중 하나인 방법이다. 이 결과 걸 그룹에서 ‘내숭’을 담당하던 막내들은 다른 멤버들의 인지도에 묻히는게 현실이였고, 막내인데 보컬도 아니면 메인 자리는 보컬이나 인기가 많은 다른 멤버들에게 뺐기는게 허다한 일이였다. 그러나 이번 구조 변경을 계기로 막내들은 여러 가지 매체에 출연하는 횟수를 높히고 있고, 이는 막내들의 ‘대 반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송 출연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 횟수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인지도 상승은 눈에 보일만큼 급 상승 하고 있다. 소녀시대의 서현이 TV 출연 횟수를 늘릴 후 ‘최고의 몸매’라는 평까지 받은 후 소녀시대 에이스 자리를 넘보고 있고, 카라의 강지영은 아직 미성년자인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그룹 대성과의 스캔들, 계속되는 TV 출연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또한 막내들은 그동안 다른 멤버들에게 빼앗겼던 ‘청순 글래머’ 혹은 ‘섹시’라는 컨셉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소화 해내며 세삼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걸 그룹의 막내들은 최근 방송계에 불고 있는 크고 작은 개편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대 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아걸의 막내 가인과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이 출연하는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을 들 수 있다. 이미 브아걸의 가인은 2AM의 조권과 ‘아담 커플’이라는 캐릭터로 수 많은 10~20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대열에 소녀시대의 서현까지 합류 하면서 막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더 늘어날 듯하다. 자신들이 개척 한 것은 아니지만, “시대의 변화를 잘 이용하는 사람이 된사람이고 난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변화하는 한국 가요계와 방송계의 흐름을 잘 이용하여 그동안 ‘무시’ 당해오던 설움을 되갚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걸 그룹들의 막내.

아직까지도 다른 멤버들에 비해 인지도는 밀릴지 몰라도, 걸 그룹에서 최고의 귀염둥이로, 또는 그 어느 언니도 심지허 리더도 터치 할 수 없는 강인함으로 무장한 막내들이 자신들이 속해있는 그룹의 에이스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 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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