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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예능계를 대표하는 '국민 MC'는 강호동과 유재석이다. 강호동은 현재 40%에 가까운 시청률과 분당 시청률이 50%에 육박하는 <1박 2일>을 진행하고 있고, 유재석은 누리꾼들이 뽑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메인 MC를 맡아 깔끔한 진행으로 '억'소리나는 수익을 거두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MC이다. 그러나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들이 언제까지 최고라고 불릴 수는 없는 법이다. 물론 이들을 견제할 MC가 없어 앞으로도 이들의 독주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도 사람인 이상 '위기'는 분명이 존재 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인 듯 하다.

객관적인 자료만 봐서는 이들이 '위기'에 빠졌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그러나 "객관적인 자료를 제외하고 방송계의 상황을 본다면 이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는 주장이 맞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1박 2일>과 유재석이 진행하는 <무한도전>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절대 이들의 '방송계 전격 하차'는 없겠지만, 강호동과 유재석은 '1등이 추락하는 길' 중 한 길목인 '점유율 소실'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강호동의 <1박 2일>이 건재하고 유재석의 <무한도전>은 한국 예능계 사상 최초로 알래스카에 가는 시점에 갑자기 무슨 '위기'냐고 따지는 네티즌들도 분명히 존재 할 것이다. 그러나 방송계는 넓고 앞으로 관련 법률이 국회 본 회의를 거쳐 정부에서 제대로 정책을 집행하면, 방송 채널은 더 늘어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기'는 분명히 존재한다.


즉 앞으로 시청자들은 "더 많은 채널에서 자신들이 즐겨보는 TV를 맞춤으로 즐겨본다"는 이야기이다. <1박 2일>과 <무한도전>이 지금처럼만 한다면 강호동과 유재석이 입는 피해는 많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잘된다는 보장도 없다. <무한도전>이 한국 예능계의 최고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없으나 시청률면으로만 본다면 '지존'은 아니다. <1박 2일>이 40%에 가까운 시청률과 분당 50%에 육박하는 시청률 등 예능계에서 절대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이들의 비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이미 이들은 1차 '위기' 당시 재치있는 입담과 기존 프로그램들과의 연대를 강화시키며 취약한 부분을 채우는 등 여러가지 전략으로 '지존'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2차 '위기'는 1차 '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 될 것으로 보여 1차 '위기'와는 대응방식부터 달라야만 한다. 강호동과 유재석의 1차 '위기' 당시에는 <1박 2일>과 <무한도전>에서의 부족한 점을 각각 <스타킹>과 <패밀리가 떴다>에서 채웠다. <1박 2일>이 다소 주춤할 때 강호동은 <스타킹>을 통해 유재석을 견재하며 '지존'의 자리를 지켰고, 유재석도 강호동의 견재가 심해지면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빈 틈을 메꾸어 나갔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방식의 '메꾸기' 작전이 불가할 듯 하다. 강호동이 아직도 <스타킹>에 출연하고 있지만 엄청난 비난에 휘말리고 있고, 유재석은 <패밀리가 떴다>에서 하차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던 '든든한 지원군'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이 난관을 헤쳐 나갈까? 방안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손 쉽고 편하고 안정적인 방법은 1차 '위기'를 헤쳐나간 방법을 약간만 변화시키는 것이다. 제 아무리 <스타킹>이 비난에 휩싸이고 있다고 해도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강호동이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강심장>까지 합쳐진다면 다시 '든든한 지원군'이 생겨나는 셈이 된다. 이들이 '언론 플레이'로 이번 난관을 헤쳐 나갈 수도 있겠지만, 이들의 엄청난 '인기'를 감안 한다면 '언론 플레이'는 득보다는 실이 많은 방안이 될 것이다. 강호동이 <스타킹>과 <강심장>으로 헤쳐 나간다면 유재석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맞대응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곧 유재석은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의 MC로 방송계에 전격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1차 '위기' 때 강호동이 대응했던 방법에 넣고 따져보면, 이번 대응 방법은 '수' 늘리기 작전이 되는 셈이다. 유재석은 기존 인기 프로그램에서 대응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응한다는 작전이 되는 셈이다. 늘 강조하지만 강호동과 유재석은 <1박 2일>과 <무한도전>만 진행하도 계속해서 '국민 MC'라는 수식어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강호동과 유재석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로거로써 이들이 <세바퀴> 등 '집단 MC'와 신 예능프로그램들의 거센 돌풍에서 찾아온 2차 위기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과 더 좋은 진행으로 계속 '국민 MC'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위기를 잘 넘어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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