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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금 : 이상화 선수(여, 여자 500M - 스피드 스케이팅 : 금 )
      모태범 선수(남, 남자 500M - 스피드 스케이팅 : 금 )
이정수 선수(남, 남자 1500M - 쇼트트랙 : 금 )


이승훈 선수(남, 남자 5000M - 스피드 스케이팅 : 금)
모태범 선수(남, 남자 1000M - 스피드 스케이팅 : 은)


종합 순위 3위(18일 오후 8시 31분 기준)

"넘버 원 코리아", "원더풀 코리아", "대한민국이 일 냈다", "대한민국은 당당한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은 얼음 스포츠의 최강국" ... 이번 2010 밴쿠버 올림픽을 통해 얻은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별명이다. 연일 국내 언론들을 비롯하여 AP통신, CNN, 폭스뉴스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대한민국의 선전은 긴급 속보로 전하고 있다. 이승훈 선수의 깜짝 은메달을 시작으로 모태범 선수의 금메달,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모태범 선수의 은메달까지 해외 언론들은 국내 언론들과 함께 '넘버 원 코리언'을 반복해서 외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내외 언론들은 한국 선수들의 깜짝 승전의 요인을 분석해서 긴급 속보로 내보내고 있다. 언론들이 주장하는 요인은 크게 2가지. 첫 번째는 강력한 쇼트트랙 선수들의 경쟁에서 나오는 코너링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그 어느 국가도 넘볼 수 없는 세계최고 쇼트트랙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이니 이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코너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돌고 어찌하면 더 빠른 시간 내에 압력을 덜 받고 돌 수 있는 방법을 자신이 습득한다." 라는 것이다. 언론들이 주장하는 두 번째 이유는 '무관심'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동계 올림픽하면 '쇼트트랙'만 떠올렸던 것이 사실이다. 막강한 전력으로 늘 쇼트트랙이 금메달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지금까지 2개의 금메달 2개의 은메달을 선사한 '스피드 스케이팅'은 국민은 물론 언론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어차피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출천하여 경쟁하는 장이니 누가 더 부담감을 덜 받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 올림픽 경기이다. 부담감이 적은 선수들은 '엄청난 선전'으로 무관심을 개척했다.


'부담감 감소 → 선전'이라는 공식은 알고보니 올림픽만 통하는 것이 아니였다. 올림픽에서는 이 공식을 가지고 한국 국민에게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이라는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선사했다면, 한국 내에서는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에서도 이번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얻은 '공식'을 가지고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 공식이 주변인보다 관심이 더 한 선수에게 통했다는 점을 감안해서 현 한국 예능계에 대입 해보면 이상화, 모태범 선수들은 예능계의 3인자 정도. 현재 한국에서 대표적인 3인자는 김영철, 김종민, 유세윤, 김태현, 프리스타일 아이돌 정도가 있다. 이들은 고정 멤버들만 출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초 강세 속에서 토크 예능 등 출구를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척,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능계 3인자인 김영철은 현재 5개의 프로그램에 출연, 1인자라는 유재석, 강호동과 견주어 절대 뒤지지 않을 만한 프로그램을 출연하고 있고, 현재 예능계의 대포적인 2인자로 통하는 박명수보다 방송 출연 횟수가 더 높다. 이 외에도 유세윤은 6개의 프로그램에 김종민은 <1박 2일> 등에 투입 되고 있다. 김태현은 현재 <스타 골든벨>과 <세바퀴>에서 뛰어난 입담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고, 앞에서 거론 되지는 않았지만 김현철 등도 <세바퀴>에서 PD수첩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예능계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웃음 코드로, 예능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감초'와도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이들이 아무리 큰 웃음을 줘도 여론은 늘 1인자 그늘 아래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였다.

김종민이 <1박 2일>에서 아무리  큰 웃음을 선사하는 등 시청자들을 웃겨도 강호동이 먼저 거론 되었고, <세바퀴>에서 김태현과 김현철이 큰 웃음을 선사해도 <세바퀴>의 MC인 박미선, 이휘재, 김구라가 더 많이 주목 받았다는 것만 봐도 3인자의 대우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180도 바뀌어 가고 있다. 1인자에게 쏠려있던 스포트 라이트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예능계에서는 3인자 급 선수들이 대활약을 펼치자 언론들의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18일 오후만 해도 다음 등 주요 포털 연예 섹션면에는 3인자에 대한 글이 메인에 걸렸었다. 포털 연예 섹션에 걸린다는 것은 네티즌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3인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기사를 보면 3인자들을 소개하는 정도. 정작 중요한 '웃음을 선사하는 방법'은 빠져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3인자들의 웃음 방법에 대해 짚고 넘어 가려고 한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3인자들이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방법은 '올림픽 공식'과 통한다. '부담감 감소 → 선전'은 예능계 3인자에게도 통한다는 소리. 실제로 3인자들은 때때로 1인자 혹은 2인자 보다 더 수준 높은 더 폭소만점의 웃음을 선사 하지만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다. 종종 몇 언론만 거론할 뿐 앞에서도 말한 것과 같이 모두 1인자 혹은 박미선, 박명수와 같은 2인자에게 쏠려 있었다. 이 결과 3인자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했고 이는 더 수준 높은 웃음 선사로 이어지게 되었다. 올림픽에서 막내들이 언론들의 관심을 못 받는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서 값진 성과를 이루어 낸 것 처럼 말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비롯하여 1인자, 2인자에 비해 방송 분량 걱정이 덜 하니 웃음에 집중 할 수 있고, 이는 더 많은 웃음으로 이어진다는 소리. 물론 3인자들이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방법이 '올림픽 공식'을 거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올림픽 공식'과 일치한다. '올림픽 공식'으로 되돌아본 현 예능계의 3인자. 그들의 비상은 이제 시간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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