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난 해 신인상을 싹쓸히 하며 가요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2NE1이 지난 9일 '날 따라 해봐요'를 기습 공개했다. 2NE1은 지난 9일 오전 어떠한 '언론 플레이'도 없이 '날 따라 해봐요'를 공개, 현재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라있다. 2NE1 팬 층 사이에는 9~10일 사이에 2NE1의 깜짝 컴백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만 떠돌았을 뿐 그 어느 사람도 2 NE1의 컴백을 예상하지 못했다. 언론들은 갑작스러운 컴백 관련 소식과 "2NE1의 인기는 대단하다" 식의 기사와 지난 9일 공개된 '날 따라 해봐요'가 2AM의 '죽어도 못보내'와 소녀시대의 'Oh!'를 제치고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함께 전하고 있다. 언론들은 이와 함께 '"소녀시대, 2AM, 2NE1'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앞에 있는 인기만 보고 계산한 결과일 뿐 결과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2010년 '2NE1'형 프로젝트는 도박"과도 같다라는 점이다. 필자가 이번 2010년 '2NE1'형 프로젝트를 '도박'이라고 비유한 이유는 이러하다.


♣ Point 1. 발상은 좋았으나 시기 선정이 부적절 하다

일단 2NE1이 어떠한 선전예고 없이 '날 따라 해봐요'를 공개했다는 점은 '신선' 하다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신선함'을 인정 받고 있는 것이지 "노래가 좋다거나 예전보다 성숙했다"라는 등 그룹 전체 이미지 개선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신선함'을 인정 받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걸 그룹에 보이 그룹, 인기 솔로 가수들의 컴백 등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요계 시장은 이를 반기지 않는다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2010년 '2NE1' 형 프로젝트에 대한 발상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요계 시장에서 새로운 발상이 통할지 의문이다.

♣ Point 2. 홀로서기 가능한 그룹은 존재하지 않았다

소녀시대가 수 많은 언론들의 주목과 수 많은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단 한 가지.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 때문이다. 소녀시대를 지지하고 소녀시대를 응원하는 팬들의 수가 많으니 항상 이슈를 쫓는 언론들은 이를 보도할 것이고 이는 또 다른 사람에게 관련 정보가 전달되어 또 다른 팬들을 만들게 된다. 이처럼 그 어느 그룹이든 '팬'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요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발상을 가지는 것은 '도박판'에서 '돈을 벌겠지?'라고 기대하는 것과 같다. 지금 2NE1이 그러하다. 2NE1에 대적할 다른 경쟁자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국민 걸 그룹' 소녀시대, 최고의 발라드 가수 김종국, 프리스타일 아이돌의 대명사 2AM까지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경쟁 상대가 수두룩한 지금 팬들의 지지 없이 홀로서기에 시도한다는 발상은 점 당 1천 만원의' 도박'과도 같다.


♣ Point 3. 그 좋던 가창력 다 어디갔나..?

2NE1이 2009년 걸 그룹들의 홍수 속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이유는 '가창력' 때문이였다. 다른 걸 그룹들은 '섹시' 혹은 '귀여움'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도전할 때 2NE1은 오직 하나 '가창력'으로 승부를 봤다. 그 결과 걸 그룹들을 증오하던 수 많은 여성 팬들이 2NE1에게 쏠렸고, 2NE1은 자신들만의 방송 프로그램 2NE1 TV이 방송되자 인기 상종가를 치기 시작했다. 가는 곳곳마다 '최고의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여기에 빅뱅 팬 등 YG 관련 팬들까지 2NE1 팬 층에 합류하면서 2NE1은 '섹시'가 강세였던 2009년 걸 그룹 홍수 속에서 당당하게 최고의 신인으로 등극 할 수 있었다. 2NE1하면 '가창력'을 인정받은 걸 그룹으로 많이 알려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번 노래를 들어본 필자는 충격을 먹었다.

그 좋던 2NE1의 가창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정말 유감이였다. '날 따라 해봐요'는 제목 그대로 팬들에게 자신을 따라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곡은 '날 따라 해봐요'라기 보다는 '날 따라와줘'가 어울렸을 정도록 그동안 보여줬던 2NE1의 가창력은 사라졌다. 1번째와 2번째는 소속사의 대응과 함께 2NE1이 어떠한 방식으로 활동을 하는가에 따라 '도박'이 '좋은 선택'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3번 만큼은 절대 뒤짚을 수 없는 일이며 더 나아가 최고의 가창력을 보유하고 있는 2NE1에게 큰 악재가 될 것이다.

                            *본 포스팅은 개인 창작물로써, 출처를 밝힌 스크랩만 허용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