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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이라는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되어 '대작'을 2009년 최고의 대세로 만든 <아이리스>가 사라진 드라마계에 새로운 대세가 뜨고 있다. 이른바 공부하는 드라마를 일컫는 에듀라마. 에듀라마란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출생의 비밀, 과거의 역사, 공부하는 비법 등을 배울 수 있는 드라마를 일컫는 말로써 최근 대부분의 인기 드라마들이 교육적인 방송분을 내보내면서 '에듀라마'의 인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하고 있다. KBS의 <공부의 신>, KBS의 <추노>, KBS의 <명가>, 등이 '에듀라마'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공부의 신> 경우에는 방송을 통해 10대 후반 대의 캐릭터를 가진 출연진들이 한국의 서울대(드라마 속 '천하대')에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10대 후반 학생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여 학생들만이 아닌 깐깐하기로 소문난 대한민국 학부모들에게서 칭찬을 받고 있다.

KBS의 <추노>는 시대적 배경을 광해군이 쫓겨나고 인조반정이 일어나 조선이 정치적, 국방적으로 혼란스러원던 시기로 정해 이 시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를 상승시켜 학생들에게 즐기면서 공부를 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시키고 있다. KBS의 <명가>도 <추노>와 비슷한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공부라는 압박감이 없어도 TV 등 사회적 활동으로 여러가지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켜주고 있다. <명가>는 조선시대 후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시대적 배경으로 최씨가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주요 소재로 하는 드라마로써 물질만능주의(황금만능주의)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에게 쓴소리를 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가야할 청소년들에게 물질만능주의는 또 다른 피해를 만든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대놓고 공부의 비법을 알려준다는 <공부의 신>, 국사 등 역사를 어렵고 안좋게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역사는 미래를 밝혀주는 형광등이라는 말을 알려주는 <추노>, <명가>의 선전은 현 한국 사회를 완벽히 반영하였기에 가능했다. 가장 먼저 앞에서도 말한 것과 같이 <명가>는 서구문화의 유입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면서 오직 돈이 최고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가고 있는 대한민국 현실을 좋은 대사와 표정으로 돌려 비판하면서 수 많은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은 현 대한민국의 현실을 완벽히 소화해 내었기에 가능했다. <추노>도 국영수만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역사도 좋은 공부라는 것을 알린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명박 정부 취임 이후 점점 높아지는 영어에 대한 교육책, 이명박 정부의 취임이후 사실상 되 살아난 '본고사' 등으로 높아진 국영수 중심의 공부비법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추노>와 <명가>는 비판식으로 학생들과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았다면, <공부의 신>은 다소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추노>와 <명가>가 썩은 물을 비판했다면, <공부의 신>은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자신이 최고의 공부비법'이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공부의 신>에서는 황백현(유승호 분)이 중간고사 100점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과 한 순간의 실패로 좌절하는 모습을 잘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뿐만 아니다. <공부의 신>내에서 존재하는 강변호사(강석호, 김수로 역)는 70~90년대 초까지 학생들에게 '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을 몸 속 깊게 간직하게 해준 학교 내 선도부 선생님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때로는 비판하는 듯 하면서 때로는 타이르는 '에듀라마'의 대세. 모든 대세는 이유가 있다. 이번 대세는 대한민국 현실을 완벽하게 반영하여 비판하고, 그 해결책을 알려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들에게 공부는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대한민국이 살기 위해서는 '공부'만이 그 해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학생들에게 공부는 어렵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라는 메세지를 선사하기에 대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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