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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아이돌 사랑이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 '사'자 돌림 직업을 뽑는 사법고시보다 경쟁률이 높은 고시를 만들어냈다. 이른바 '아이돌 고시'. '아이돌 고시'의 경쟁률은 약 1:1000, 사법고시의 경쟁률이 수 백대 1인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다. 물론 사법고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재들만이 시험을 치루어 이 시험을 응시하는 사람이 국민 수에 비례한다면 많은 숫자는 아니라고해도 '사'자 돌림의 최고봉, 직업을 가지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한 해 몇 억의 수익'은 기본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를 뽑는 어면한 대한민국 최고의 시험인 점을 감안한다면 '한 해 몇 억의 수익'이라는 이미지가 뿌리깊게 박혀있는 대한민국에서 더 나아가 황금만능주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한국에서 아이돌이 '사'자 직업의 경쟁률을 이길만큼 국민들이 얼마나 아이돌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재주는 가지고 태어나고 공부의 신은 노력으로 이루어져 두 시험이 다소 다른 차이가 있지만, 재주가 있어도 재주를 가지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늘 말하는 것처럼 '노력'이 절실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더군다나 경쟁률이 수 천대 1에 달하는 대한민국에서 재주 하나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마른 땅에서 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과도 같다. 즉, 사법고시를 보는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에 공부를 했다면, '아이돌 고시'에 응시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공부를 했을 때 자신의 몸에 숨어있는 재주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고 할 수 있다. 사법고시에 성공하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자 돌림의 직업을 얻어 사회의 명예, 더 나아가 국민 평균 수익의 2~5배에 달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돌 고시'를 응시하는 재주 있는 아이들이 이 고시에 합격한다면 얻는 수익은 무엇일까?


좋게 말하자면 동방신기의 317억(해외 수익 제외), 빅뱅의 287억("), 원더걸스의 179억(")이라는 '억'소리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현 실정에 맞게 말한다면 통계청이 밝힌 자료처럼 국민 평균 소득인 약 2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일종의 '원잡 알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처럼 유명한 가수가 되어 '억'소리나는 수익을 얻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몇 천 명의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제치고, 더 나아가 수 천만에 달하는 국민들을 만족시키고서야 이렇듯 '억' 소리나는 수익을 얻는 것이지 처음부터 데뷔하자마자 앨범이 수 십만장 팔리고, 컴백만하면 1위를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연예기획사들은 전단지를 통해 '데뷔만 하면 엄청난 수익 보장! 데뷔시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음!'이라는 식으로 광고를 하여 10대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과대포장'된 내용이다.

주변 아니 필자 자신도 10대인 지금 아이돌에 대한 환상을 가져본 적이 없다면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개그 콘서트>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에서 박성광이 말한 것처럼 한국 사회에서 아이돌 이름을 모르면 왕따를 당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아직 어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보지는 못했지만, 10대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는 이성, 그리고 아이돌 이야기 뿐이다. 일부 지인들은 아이돌에 미쳐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출연하는 광고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손에 넣으려고 한다. 여기까지는 돈이 소비된다는 것이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몇 몇 사람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처럼 되려고 하니 문제이다. 물론 모든 연예기획사가 그렇다는 것도 아니며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녀들이 잘못 되었다는 소리는 아니다.


연예기획사들이 밥먹듯하는 거짓말, 예전에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비난하던 거짓말에 속으니 문제이다.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거짓말에 속아 <공부의 신>의 황백현처럼 반 강제로 공부를 한다면 '좋은 스펙'이라는 직업을 얻기 위해 좋은 결과가 남는다. 그러나 아이돌을 준비하는 아이돌 지망생들이 끝내 아이돌로 데뷔하지 못하고 아이돌로써의 길을 접는다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아이돌이 되면 부모님을 호강 시켜줄 수 있다는 생각 하나에 사로잡혀 공부에 ㄱ자도 모르는 이들이 할 만한 직업은 '노가다' 혹은 매점 알바 등 밖에 없다. 서울대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교를 졸업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취업 대란'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에서 서울대처럼 화려한 스펙조차 없는 이들이 설 자리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최악의 직업인 이유! [표]

1. 너무나도 지나치게 높은 경쟁률로 인한 위화감을 일으킬 수 있음(전)
2. 오디션에 합격하여도 가요계 데뷔는 불투명(전)
3. 연예기획사들의 지나친 과대포장 광고(전)
4.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포기하면 다른 직업을 구하기 어려움(전)
5. 국민 평균 소득인 2만 달러보다 낮은 수익(전~후)
6. 아이돌에게는 돌아가지 않는 수익구조 (후) - ※ Point ~!
7. 인기 얻기는 오디션 합격보다 어려움(후) - ※ Point ~!

하지만 정작 가장 큰 문제는 앞에서 언급한 것이 아니다. 일자리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 하고 있고, 위화감을 느끼는 것은 자신이 하기나름이기 때문이다. 정작 문제는 아이돌이 된 이후이다. 2009년에만 해도 20개가 넘는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였다. 티아라, 2ne1 등 수 많은 걸 그룹과 보이 그룹이 데뷔를 하여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다. 2009년 가요계는 통계적인 자료만 본다면 신인 가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한 해였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대형 소속사들에서 데뷔시킨 아이돌만 해당한다. 대형 소속사가 아닌데에다가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까지 받지 못한 아이돌이 수두룩하다. 아이돌로 데뷔한 후 '대박 아이돌'로 가기 위해서의 험난한 과정을 밟았다고 해도 문제는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과정을 열심히 밟아 나가 성공했다고 쳐도 이제 '수익' 문제가 남아있다. 아이돌의 수익 문제는 많은 사람들도 접했 듯 최악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소속사, 최대의 소속사라는 SM은 수익문제로 연속적으로 고소 사건에 휘말리며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대형 소속사가 이러하니 다른 소속사는 말 안해도 뻔하다. 아이돌로 데뷔하면 많은 인기와 명예 그리고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더 나아가 장래까지 보장된다는 소리는 모두 허망일 뿐 이다. 물론 당신이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단 몇 사람의 특권일 뿐이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아이돌이라는 직업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지만, 이 직업을 직접 겪다보면 언젠가는 후회하는 날도 올 것이다. 아이돌은 각광받는 직업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최악의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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