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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 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공부의 신>에 대한 호평은 50%가 넘는 '초대박' 드라마에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보는 듯 하다. 30%가 넘으면 흥행드라마, 40%가 넘으면 대박 드라마라고 부르는 한국 드라마계의 현실로 빚추어 보았을 때 20%대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공부의 신>의 호평 댓글이 50%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의 호평 댓글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공부의 신>에게는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된 특별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20%대의 시청률로 50%의 드라마와 비슷한 호평 댓글의 힘을 보여주는 <공부의 신>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자면 <공부의 신>의 매력은, 드라마를 통해 공부의 비법을 공개한다는 점이다.

이 매력이 있기에 곳곳에서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만 되면 TV 소리가 들린다"라는 소리가 인터넷 게시판에 떠도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매력은 어디까지나 드라마 측면에서 보았을 때만 성립 할 뿐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부 비법 공개'에서 나오는 <공부의 신>의 매력은 보자면 매력 아닌 '모순 덩어리'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공부의 신>은 객관적인 것처럼 포장된 공부의 비법을 알려주는 드라마라는 소리이다.

♣ Point 1. 영어 듣기는 도대체 어디로?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으로써 영어하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듣기' 부분이다. 독해나 문법은 다른 사람이나 전자기계의 힘을 빌리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듣기는 전적으로 자기하름에 달려있다. 아무리 100날 공부 비법이라고 떠들어 봤자, 듣기는 자신의 영어의 귀가 열리지 않는 한 듣기를 성공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이명박 정부의 취임 이후 영어 듣기 반영 비율을 50%로 향상한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한국 교육계의 현실에서 볼 때 <공부의 신>에서 시청자들에게 알려줘야 할 가장 중요한 영어 공부 비법은 '기본 100 구문'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듣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까?' 비법을 알려줘야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공부의 신>을 한 회도 안 빼놓고 본 필자로써 <공부의 신>에서 '듣기'에 대한 언급을 한 장면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아직까지 8회까지 방영되지 않았지만, <공부의 신>이 미리시리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대로 계속 지체 되다보면 정작 중요한 '영어 듣기' 공부 비법은 나오지 않을 듯 싶다.


♣ Point 2. 영어 단어는 도대체 언제 외웠나?

필자가 <공부의 신>에서 영어 단어를 외우는 장면을 시청한 적은 단 1번. 26일 방송된 방송분에서 겨우 100개의 단어를 외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어는 하루 아침에 해서 되는 과목이 아니다'라는 말을 탄생시킨 주인공은 영어의 단어이다. 사람은 인간이다. 기계가 아닌 이상 수 천개의 달하는 영어 단어를 몇 일 사이에 외운 다는 것은 말 자체가 안된다. 영어의 기초는 문법, 듣기, 독해가 아닌 단어이다. 수능에서 전자사전을 가지고 입장하여 모르는 단어를 전자사전으로 찾아본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어떤 전자 기계도 수능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즉 영어단어를 죽으라 외워서 시험을 봐야한다는 소리. 아무리 <공부의 신>에서 앤써니 양이 출연하여 영어의 비법을 알려준다고 해도, 영어 단어를 모르면 앤써니 양의 공부 비법은 모두 필요없는 말에 불과하다.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이렇게 짧은 기간에 더군다나 수능을 앞 둔 고 3, 더 나아가 강석호의 절처한 지도아래 있는 천하반 5명의 학생들이 어떻게 시간을 내서 영어 단어를 외울 수 있나?

♥ Point 3. 제 2 외국어는 공부안해?

수능에서는 영어만 외국어로 시험 보는 것이 아니다. 수능에는 영어 말고도 8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보는 제 2 외국어라는 시험이 있다. 아무리 수능이 국영수 중심이라고 해도 외국어 시험의 문제 출제수는 30문항. 수리 영역과 똑같은 문제이다. 제 2 외국어의 비중이 낫다고 한들 제 2 외국어도 시험이다. 기존에 공부를 한 아이도 제 2 외국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형국에서 '꼴통'의 병문고 학생 5명이 어떻게 제 2 외국어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필자가 맨 처음 부분에서 올려놓은 사진에는 수학, 영어, 과학, 국어 선생님만 나와 있을 뿐 제 2 외국어 선생님은 없다. <공부의 신>이 나쁜 드라마라는 소리가 아니다. <공부의 신>은 분명 학생들에게 공부를 할 계기를 부여하여 학생들에게 공부를 해야한다는 마음을 들게하는 좋은 드라마이다. 허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공부의 신>의 공부 비법이 오르고 내리는 위치에 있는 <공부의 신>에서 조금 더 많은 공부 비법을 소개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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