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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일까? 23일 방송된 <무한도전>에 영화 '아바타'의 패러디한 모습이 공개된 7시를 기준, 영화 '아바타'가 외화 최초로 한국 영화계에서 1000만명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영화 '아바타'의 배급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는 23일 "오늘 저녁 7시를 전후해서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정준하가 벌칙으로 영화 '아바타'를 패러디한 쩌바타로 변신하여 큰 웃음을 선사하였다. 큰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 영화 '아바타'를 패러디한 예능프로그램은 알고보니 쩌바타를 탄생시킨 <무한도전>만이 아니였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스타킹>에서도 영화 '아바타' 속 나비족을 조혜련과 김종민이 패러디 한 채 등장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무한도전>에서는 정준하가 쩌바타로 변신하였다면, <스타킹>에서는 조혜련과 김종민이 각각 조바타와 종바타로 변신하였다. 같은 시간대에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예능프로그램이 똑같은 컨셉으로 승부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 '아바타'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영화 '아바타'는 한국 영화계 역사상 최고의 수익을 기록한 '해운대'의 수익금액을 제쳤고, <무한도전>과 <스타킹>에서 영화 '아바타'를 패러디한 모습이 방송되는 시간에는 외화 최초로 외국 영화에게는 죽음의 무대라고 하는 한국 영화계에서 1000만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지난 주에 방송된 <의상한 형제 편>에서 정준하가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받아 벌칙을 수행하기 위해 쩌바타로 변신한 정준하의 모습은 '싱크로율 100%' 였다. 바디페이팅은 말할 것도 없이 최고였고 활이나 꼬리 등 소품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마치 영화 속 '아바타'가 살아서 지구를 돌아다니는 것 같은 모습이였다. <스타킹>에서 선보인 조바타와 종바타도 휼륭한 패러디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바랬다고 할 수 있다. 조바타와 종바타의 분장 시간은 무려 4시간. 왠만한 분장이 길어나 2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실로 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또, 여기에 패러디를 하기 위해 한 분장을 지우는데에도 무려 1시간이 소비 되었다고 한다. 분장을 하는데 4시간, 지우는데 1시간.

왠만한 정성으로는 어림도 없는 것을 정준하, 조혜련, 김종민이 해냈다. 무엇보다 이번에 정준하와 조혜련 그리고 김종민이 영화 '아바타'를 패러디했다는 점은, 그만큼 사회적으로나 연예계 쪽으로나 영화 '아바타'를 패러디 한다면, 패러디를 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는 이들의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다. 무엇보다, 필자는 이번 <무한도전>과 <스타킹>의 영화 '아바타'를 보며 예능프로에서 패러디를 해야 뜬다는 옛말은 모두 옛말이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 우리가 가장 즐겨쓰고 있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는 <무한도전>에서 방송된 후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이제는 표준어 그 이상의 소통의 역할을 하고 있는 단어이다.

시대는 변한다고 하였다. 한 때 <무한도전>은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그 효과를 톡톡히 봤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 인기있는 것을 패러디하는 것이 더욱더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고해서 아무것이나 패러디를 하지는 않는다. 패러디도 그저그런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면 <무한도전>과 <스타킹>이 굳이 패러디를 하지 않을 것이다. 즉, 이번 <무한도전>과 <스타킹>의 패러디는 영화 '아바타'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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