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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예능계에 불어닥친 '줌마테이너'들의 대 활약 속에서 미래의 줌마테이너 선두자리를 신세대 여성트로이카 김신영과 신봉선이 2010년 주목해야할 예능인으로 뽑히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둘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들만의 개성을 완벽히 살린 특별한 끼와 외모 그리고 말투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쏙 빼놓을만큼의 재치로 예능프로그램, 개그프로그램에서 '여성은 못 웃긴다'라는 편견을 깨고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김신영과 신봉선은 그녀들만의 컴플렉스를 재치있는 입담이나 몸으로 소화해내면서, 자신들의 컴플렉스를 웃음 소재로 변환하여 수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개그맨들이다.

김신영과 신봉선은 고정 멤버만 출연하는 일부 인기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메인 MC를 보조하고, 때로는 패러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연말 시상식에서 김신영과 신봉선을 빼면 섭섭하다고 할 정도록 이들이 2009년에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활약은 상으로 이어졌고, 김신영은 2009년 개그맨으로 못받은 신인상을 예능인으로써 수상하였으며, 신봉선은 쇼 오락 MC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2009년 눈에 띄는 활약으로 2010년 예능 기대주로 급 부상하였다. 김신영과 신봉선이 지금은 금년에 가장 기대되는 예능 기대주, 예능계에서 가장 빛나는 여성 예능인이지만, 이들도 한 때 과거가 있었다. 이번 시간에는 2010년 가장 기대되는 여성 예능 기대주 김신영과 신봉선의 너무나도 다른 2가지 개그환경를 비교해 봤다.

♣ Point 1. 김신영=아이돌 vs 신봉선=유명 MC

같은 예능계에서 활동하는 여성 예능인이지만 김신영과 신봉선의 주변환경은 너무나도 다르다. 먼저, 김신영은 신봉선과는 다르게 주로 아이돌과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 나가면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김신영에게 개그맨이 아닌 예능인으로써의 첫 신인상의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청춘불패>만봐도 김신영 주변에는 어떠한 사람이 같이 출연하여 김신영을 성장하게 만드는지 잘 알 수 있다. <청춘불패>의 출연진은 걸 그룹 멤버 중 7명, 그리고 김태우로 걸 그룹들이 아이돌로 불리고 있고, 김태우도 전 인기 아이돌 그룹 GOD의 멤버였음을 감안하면 김신영은 '걸 그룹 + 전 인기 아이돌 멤버' 아이돌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김신영은 아이돌 속에서 외모로써는 뒤질지 몰라도 웃음으로 유명 아이돌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에비해, 신봉선은 김신영보다 더 빨리 주목을 받은 탓인지는 몰라도, 기존 예능계에서 유명한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 KBS <해피투게더>에서는 유재석, 박미선과 호흡을 맞추고 있고 SBS <골드미스가 간다>에는 송은이 등 유명 MC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유재석, 박미선, 송은이는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알 정도록 유명한 예능계의 MC이다. 신봉선은 이런 유명 MC들 속에서 하나하나 배워가며 자신의 실력을 쌓고 있고, 이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개성으로 톡톡튀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 Point 2. 김신영 = 자학개그 vs 신봉선 = 편안한 개그

2009년 구정 연휴 김신영은 자학 패러디 개그가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제대로 보여줬다. 2009년 구정 연휴에 방송된 MBC 설 특집 <스타 댄스 배틀>에서 김신영은 월드스타 비의 '레이니즘'을 '폭식니즘'으로 리메이크해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 냈다. "다이어트 하려해도 느껴지는 나의 폭식니즘/떨리는 내 입 안에 돌고 있는 나의 치즈스틱/목 막혀 삼킬 수가 없어 음료시켜 밀크쉐이크"라는 자학적인 가사로 폭소를 자아냈다. 비의 '레이니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노가리'로,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먹데릴라'로 개사하는 등 자학적인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신봉선은 묻어가기 식 편안한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신봉선도 김신영과 같이 패러디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일이 있긴하지만, 대부분은 유명 MC들 속에서 게스트를 초대하고, 게스트들에게 '옆집 누나' 같은 이미지로 다가가며 하나하나 게스트들의 말을 개그소재로 바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남성 아이돌이 게스트로 출연하면 사소한 것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여성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때로는 남성 아이돌 춤을 따라하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2010년 예능 기대주 김신영과 신봉선. 이들의 비상이 계속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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