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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인의 효과는 역시 대단했다. <공부의 신
>에서 존재하는 황백현(유승호 역)-길풀잎(고아성 역)-홍찬두(이현우 역
)으로 이루어진 삼각관계에 나현정(티아라 지연 역)의 사랑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공부의 신> 4각 러브라인에 대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공부의 신>의 시청률은 전 회 대비 2.3% 상승한 23.5%를 기록하며, 다른 경쟁 월화극 드라마들과의 시청률 격차를 더욱더 벌렸다. 이로써, '포스트 선덕여왕'을 외치던 <공부의 신>이 방송 전에 밝혔던 목표에 한 층 더 다가가게 되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공부의 신> 4회의 시청률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러브라인이다. 필자는 <공부의 신>을 시청하면서, 러브라인은 이제 한국 드라마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의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재 확인 할 수 있었다.

러브라인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최근 25%대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가장 큰 인기 요인도 '이지훈-황정음', '윤시윤-신세경'으로 이어지는 러브라인이다. 이처럼, 러브라인은 극중 긴장감을 배가시켜 시청자들을 TV앞에 모이게 하고, 여기에 웃음이나 공감코드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시청률은 수직 상승 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항상 러브라인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러브라인이 언론들을 비롯한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소재임은 분명하나, 러브라인도 명확해야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러브라인은 말 그래도 라인이다. 한국 헌법 상 배우자를 한 명만 등록시킬 수 있는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도 한 사람일 수 밖에 없다. 다시말해, 사랑이 명확하고 헌신적이여야만,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러브라인이 될 수 있다는 소리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키 포인트이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붕 뚫고 하이킥>의 키포인트는 이지훈이 아닌가 싶다. 세경은 이지훈을 짝사랑하고 이지훈은 황정음을 좋아했으니, 이지훈이 황정음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직까지도 지루한 전개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부의 신>의 키포인트의 주인공은? 길풀잎이다. 키포인트는 다시말해, 러브라인을 최소화 시키고 사랑이 이루어지게 하는 일종의 정리인이다. 아직 4회 밖에 방송되지 않아 <공부의 신>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황백현과 홍찬두가 길풀잎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홍찬두는 4회 방송분에서, "1학년 때 너 좋아한다고 고백한거 진짜다"라고 밝히며 사랑을 증명했고, 황백현 역시 필자의 개인적인 눈이나 <공부의 신> 관련 사이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황백현이 길풀잎을 짝사랑 한다.

막장 드라마나 역사 드라마를 제외하고 러브라인이 없는 드라마가 중 성공한 드라마가 몇 편이나 될까? 성공한 역사극이라고 불리는 주몽, 대조영도 역사 속 러브라인이 있기 마련인데, 현대를 중점으로 하는 드라마에 러브라인이 없다면? 더군다나 <공부의 신>은 일본 인기 만화를 재구성한 드라마이다. 일본 문화는 사랑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꽃보다 남자>에도 러브라인이 있고, 심지허 7~12세를 중점으로 공략하는 만화 <명탐정 코난>에서 또한 러브라인이 존재한다. 이처럼,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한국 드라마계에서 러브라인은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러브라인의 공식을 <공부의 신>에 적용시켜본다면,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어느정도는 예상된다. 지난 4회 마지막 부분에 방송된 5회 예고편에서는 이예지(고주연 역)이 등장하게 된다고 미리 알렸다. 언론들에 따르면, 이예지는 극중에서 홍찬두를 좋아하면서 길풀잎을 위기에 빠지게 하는 영어 1등인 수재로 출연한다고 한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1년 전에 3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던 <꽃보다 남자>와 비슷한 전개이다. <꽃보다 남자>와 <공부의 신>을 비교해보자면, 황백현은 구준표(이민호 역), 홍찬두는 윤지후(김현중 역)와 같은 존재이다. 길풀잎은 금잔디(구혜선 역)와 같은 존재이고 5회에 출연하는 이예지는 <꽃보다 남자>의 오민지(이시영 역)와도 같은 존재이다.

오민지가 금잔디를 위기에 빠지게 했던 것처럼, 이예지는 길풀잎을 위기에 빠지게 할 것이다. 드라마 초반은 분명 길풀잎이 황백현과 홍찬두 사이에서 어떠한 사람과 사랑을 할지를 두고 우왕좌왕 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가 구준표를 선택하면서 마무리된 러브라인처럼, <공부의 신> 또한 길풀잎의 결정으로 러브라인이 최종적으로 결정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공부의 신>의 또 하나의 인기의 요인 러브라인. 러브라인의 키포인트인 길풀잎을 주목해서 보면 더욱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드라마를 더욱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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