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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이후 한 때 잠잠하던, 언론들의 편향 기사보도가 또 다시 줄을 잇고 있다. 언론들은 '포스트 선덕여왕'을 외치며 야심차게 출발한 <공부의 신>의 시청률이 3회만에 20%를 돌파하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특정 인물만 계속해서 거론하고 있다. <아이리스>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에서 이병헌, 김태희 등 주연만 거론된 것처럼 말이다. 언론들은 <공부의 신>은 주연 유승호가 <선덕여왕>에 이어 <공부의 신>으로 월화극을 평정했다며 난리가 아니다. 물론, 유승호가 '국민 남동생'이라고 불리고 있고, 그의 연기력은 타인이 인정할 만큼 성장하였고, <공부의 신>의 인기도 높으니 이러한 편향 기사보도가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말 할 수는 없으나, 이건 정말 너무하다. 주관적으로 보기에는 이러한 언론들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으나, 객관적으로 본다면 언론들의 행동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언론들은 항상 이슈를 쫓아다니는 일종의 단체이니, 언론들은 화제가 되고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기자들을 배치할 것이고, 이는 '기사 물량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다. 기사 물량 전쟁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유승호 등 사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람을 집중 조명 할 수 밖에 없다. 이를 다른 시선으로 본다면 언론들이 너무할 정도록 관심을 가지는 점은 <공부의 신>이 인기가 많고 주연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해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 <공부의 신>에 절대 이로울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가 4~5명의 주연으로 스토리부터 멋진 장면까지 모두 다 연출이 가능하다면 문제가 아니겠지만, 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시나리오이다. 드라마들은 21세기로 들어오면서 점점 대형화 되어가고 있다.

<아이리스>가 200억이라는 제작비가 들어간 것처럼, 21세기의 드라마들은 한 편의 영화라고 할 정도록 8000~10000원씩 내고 보는 영화와 CG처리나 출연 배우들의 인기가 비슷하다. 아니, 어느 때보면 왠만한 영화 이상의 주연급 캐스팅이 대규모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당사 드라마들은 피해를 입었다. 지나치게 쏠린 주연에 대한 관심으로 조금한 실수마저 인터넷 상에서는 뜨거운 논란 소재가 되었다. <아이리스>의 김태희의 연기 논란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었지만 사람은 실수의 동물이다. 언젠가는 실수를 범할 수 있는 법.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연들의 실수가 인터넷에서 논란 소재가 되면, <공부의 신>은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방송분에서 지나치게 쏠려있는 주연들의 신보다는 자타공인 대한민국의 최고의 조연들의 분량을 조금 더 늘려 조연들에대한 관심을 높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아직도 잠잠해지지 않은 '미스 캐스팅' 논란이다. 모두 다 알다싶이 <공부의 신>이 10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첫 번째는 학생들의 본분인 공부에 대한 비법과 언젠가는 꼭 치루어야 하는 고 3 생활을 드라마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10대들에게 절대적으로 지지를 받는 티아라의 지연, 유승호 등이 출연한다는 점이다. 미스캐스팅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는 있으나 이건은 위험한 도박과도 같은 것이다. 미스캐스팅으로 언론들의 관심을 받고 단기적으로 시청률을 상승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만약 도박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씻을 수 없는 큰 오명을 남기고 말 것이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아직까지 <공부의 신>의 도박은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박의 세계란 정말로 어려운 것이다.

만약 실패를 한다면 여론 매체들의 엄청난 질타와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에 밀려 조기종영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 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라마 <공부의 신>. 부디<공부의 신>이 지나친 주연에 대한 관심 문제를 해결하고, 또 미스캐스팅 논란도 잠재우고 나와 같은 학생 신분의 사람들에게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걸작으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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